2024년 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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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것보다 큰 것에다 더 /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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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7-08-14 ㅣ No.11388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가 자주 하는 말 가운데 사소한 것에 목숨까지는 걸지 마라.’라는 이야기가 있다. 큰일을 하려면 사소한 일에 걸려 일을 그르치는 때가 종종 있기에. 우리가 살면서 문제에 부딪힐 때에 무엇이 본질인지를 묻는 게 중요하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반드시 지켜야지만, 사소한 것의 이해관계는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될게 있을 것이리라.

 

성전 세 거두는 이가 당신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예수님이 시몬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은 자기 자녀들께도 세금을 거두느냐?’라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남들에게만.’이라는 답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렇다. 자녀들은 면제다. 그들 비위를 건드릴 건 없으니, 낚시를 던져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라. 그러면 스타테르 한 닢이 있을 게다. 그걸 우리 몫으로 주어라.”(마태 17,24-27 참조)’

 

예수님의 성전 세 납부 문제로 논란이 일어나곤 했다. 당시 스무 살 이상의 유다인 남자들은 성전 세를 낼 의무가 있었기에. 먼저 예수님께서 세상 임금들이 세금을 자녀들에게도 거두느냐고 질문하시자, 베드로는 남들에게서만 받는단다. 물론 예수님도 자녀들은 세금을 면제받는다나. 이는 예수님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니 그분께 성전 세를 낼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리라. 사실 예수님은 성전의 주인이시기에 내실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성전 세를 내라신다. 불필요한 오해로 큰 뜻인 구원 계획이 감히 어긋나는 것을 원치 않으신 게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 그리하여 십자가 죽음과 삼일 만의 부활을 위해 덜 중요한 가치를 희생하신다.

 

이처럼 예수님은 사소한 일로 비위를 건드려 마찰을 빚고 싶지 않으셨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호수에 가서 고기를 잡아 그 속에서 은전을 꺼내 세금을 내라신다. 그분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는 이렇게 기적 같은 이야기뿐이시다. 어째서 낚시로 잡은 고기에 성전 세 한 닢이 들어 있을까? 이는 예수님께서 성전 세 몇 푼을 내려고 기적을 베푸셨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성전 세를 내려고 나름대로 일을 하라는 뜻일 게다. 고기를 잡아 팔면 세금 낼 돈이 생기다나. 이를 예수님께서는 고기를 잡아 팔아서 그 돈을 세금으로 충당하라고 이르셨을 게다. 따라서 우리 역시 각자의 직업에 먼저 충실하자. 신성한 노동을 통해서 하느님에 대한 의무를 다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


예수님의 이러한 지혜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무언가 일러 주는 바가 크다. 많은 부부가 정말 사소한 일로 다툰다. 그 다툼의 대부분은 서로 이기려 인격을 무시하는 말투를 보이면서 고성도 지른다. 이러한 부부 싸움에서 자신의 정당함을 증명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복한다고 해서 결코 행복해지지는 않을 게다. ‘의 이 작은 승리가 그 가정에 행복을 안겨 주는 게 아니리라. 예수님은 행복을 주시고자 우리를 사랑하셨다. 작은 것 같지만 너무나도 크신 그 사랑을 깊이 느끼면서 그분께 늘 감사드리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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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세,스타테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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