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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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가락시장 준본당, 9일 설립 25주년 감사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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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관리자 [commu1] 쪽지 캡슐

2016-04-10 ㅣ No.1076

 

새벽 장사의 고단함에도

얼어 죽어가던 이 돌보던 가톨릭 상인들

 

가락시장준본당, 9일 설립 25주년 감사미사

염 추기경 집전…200여 가톨릭 상인들 기쁨의 눈물

25년 만에 상인들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현판 달기도

 

△ 9일 가락시장 준본당 설립 25주년을 맞아 가락시장 청과동 준본당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단이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9일 가락시장준본당 설립 25주년을 맞아 염수정 추기경(가운데)과 역대 준본당 담당사제들, 역대 회장이 함께 기념케잌을 자르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의 가톨릭 상인들이 직접 만든 신앙터전,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락시장 준본당(담당 황현 신부)이 설립 25주년을 맞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가락시장 청과동 3층 가락시장 준본당에는 상인 200여명을 비롯해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역대 준본당 담당사제인 권 제랄드 신부, 전대규 신부 등이 함께 모여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이날 미사 중에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준본당을 만들고 지켜온 역대 사목회장단에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가락시장 준본당은 용산시장에서부터 신앙 공동체를 꾸린 신자들이 1985년 가락시장으로 이전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도 모임을 만들고, 신앙에서 배운 이웃사랑을 실천한 공동체이다.

 

특히 신앙 공동체가 가락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이전부터 시장 한 켠에 무료급식소 ‘하상 바오로의 집’을 짓고, 먹을 것을 찾아 온 노숙인에게 양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급식소는 현재 26년째 운영되고 있다.

 

 

1대 사목회장을 맡아온 정옥기 씨(82, 농협 가락공판장 대표)는 지난날을 회상하다 눈물을 짓기도 했다. 그동안 상인들의 가톨릭 공동체는 시장 규정 상 상행위 외의 종교 행위로 규정돼 임대 공간에서 겨우 미사를 한 대 봉헌하고도 철거당하기 일쑤였다.

 

“황무지 같던 가락동에서 다시 장사를 하려는데 얼어 죽는 사람이 보였다. 우리도 서러운 시간이었지만 사람이 죽으니 하상 바오로의 집을 만들려고 애썼다.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눈물겨운 미사를 봉헌하고 김수환 추기경님을 찾아가 도움을 호소하면서 급식소와 이곳 성당도 만들 수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미사를 봉헌하며 주님이 가르쳐주신 이웃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정옥기 씨)

 

이날 염 추기경은 “그동안 삶의 터전에서 복음을 전한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시장 상인들과 늘 함께하겠다며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위에 있는 어려움에 처한 분들과 소외된 가정에 사랑과 도움을 나눠주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도 요청했다.

 

시장 2대 담당사제인 권제랄드 신부는 “이렇게 기쁜 날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자”고 말하며 “우리 작은 시장 성당은 어두운 곳을 밝히는 작은 빛이 되고, 특별하진 않지만 다른 음식 맛을 돋구어주는 맛있는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 담당사제인 황현 신부는 “25년이라는 시간을 돌이켜보면 이전부터 하루하루 낮과 밤을 바꿔가며 신앙생활을 지켜내신 신자분들이다”고 상인 신자들에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어렵고 힘이 부족할 때마다 신앙을 떠나서 이 공동체에 선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 이분들께도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본당 상인들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하상 바오로의 집’에는 ‘가락시장 준본당’의 현판이 시장 관리공사 허락으로 26년 만에 걸리게 돼 또 하나의 작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 

 

△ 9일 가락시장준본당 설립 25주년을 맞아 감사패를 받고 있는 1대 사목회장 정옥기 씨.


△ 9일 가락시장 준본당 설립 25주년을 맞아 소회를 전하고 있는 정옥기 씨.



▣ 가락시장 준본당 연혁

1985년 6월 19일 용산시장에서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이전

1986년 4월 14일 가락시장 가톨릭 공동체 첫 미사 봉헌

1988년 1월 13일 임대공간에서 미사 봉헌 직후 철거됨

1988년 2월 24일 가락정식당에서 다시 미사 시작

1988년 7월 15일 당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 시장 방문

1989년 12월 27일 현 위치(청과동 3층 ‘요셉유통’) 임대

1990년 12월 1일 고건 서울시장, 무료급식소 개장 허가

1990년 12월 28일 무료급식소 ‘하상 바오로의 집’ 축성미사

1991년 8월 23일 가락시장 가톨릭공동체, 서울대교구 준본당 승격

1991년 12월 24일 김수환 추기경, 하상바오로의 집 설립 1주년 미사 집전

1992년 11월 25일 김수환 추기경 방문

1995년 11월 1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하상바오로의 집 운영회장에 가락시장 주임신부 지정

2015년 12월 2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본당 첫 방문

2016년 1월 10일 가락시장 준본당 현판식

2016년 4월 9일 가락시장 준본당 설립 25주년 감사미사 봉헌

                      하상바오로의 집, 본당간판 현판식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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