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화)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6.20)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20 ㅣ No.112735

 

2017년 6월 20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제1독서 2코린 8,1-9

1 형제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께서

마케도니아의

여러 교회에 베푸신

은총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2 환난의 큰 시련 속에서도

그들은 기쁨이 충만하여,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아주 후한 인심을

 베풀었습니다.
3 나는 증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4 그러면서 성도들을 위한

구제 활동에 참여하는

특전을 달라고 우리에게

간곡히 청하였습니다.
5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는데도,

먼저 주님께 자신을 바치고,

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우리에게도 자신을 바쳤습니다.

6 그래서 우리는 티토에게,

여러분에게서 이미 시작한

이 은혜로운 일을 마저

끝내라고 권하였습니다.
7 이제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곧 믿음과 말과 지식과

온갖 열성에서,

또 우리의 사랑을 받는

일에서도 뛰어나므로,

이 은혜로운 일에서도

뛰어나기를 바랍니다.
8 나는 이 말을 명령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이들의 열성에 견주어

여러분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 확인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9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복음 마태 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언젠가 어떤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신부님께서 후배신부로부터

정말로 실망스러운 일을

겪게 된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후배 신부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그 고마움을

오히려 큰 상처로

되돌려 준 것이었지요.

이 신부님께서는 너무 화가 나서

전화를 해서는

“너 다시는 내게 연락하지 마.

이제 꼴도 보기도 싫다.”라고

소리치고는 전화를 끊었답니다.

이 후배 신부 역시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에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 신부님께서 문득

예전 성당에서 친하게 지냈던

청년이 생각나서 안부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했던

후배 신부로부터 이런

자 메시지가 온 것입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저 잘 지내고 있고요.

꼭 가까운 시일 내에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봤더니만,

‘잘 지내고 있지?

우리 가까운 시일 내에

술 한 번 같이 하자.’라고

아는 청년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이 문자가 실수로 앞서

이야기했던 후배 신부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었지요.

정말로 다시는 보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화해하게 되었다면서

웃으면서 말씀하십니다.

실수를 하긴 했지만,

아마 이 신부님께서도 이 실수를

오히려 기뻐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일

얼마나 힘듭니까?

상대방이 내게 큰 상처를 줘서

미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때도 있지만,

그 미움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로 우리에게는 큰 부담과

아픔을 가져다줍니다.

아마 이 신부님도 같은 교구의

후배신부를 볼 때마다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 아니었을까요?

그러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실수로 후배 신부는

‘내가 용서받았다.’라는 생각에

진심으로 감사했고,

이로써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불편했던 두 분 신부님의 마음이

다시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원수를 사랑하고,

내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을 위하여 어떻게

기도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원수가

잘 되라고, 내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사람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미움과 복수의 마음으로는

 어떤 누구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앞선 신부님의 경험처럼

미움과 복수의

마음이 있을 때에는

모두가 불편해지지만,

사랑과 용서의 마음이 있을 때에는

모두가 편안한 평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 편안한

평화의 상태에 머물고 있을 때에

비로소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관계란 자신이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네.

먼저 관심을 가져 주고,

다가가고, 공감하고, 칭찬하고,

웃으면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돌아오지.

(레이먼드 조)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합시다.

"착각!!"

인터넷을 보다보니

우리 인간이 하고 있는

착각에 대해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노처녀: 결혼만 하면

깨가 쏟아지는 줄 아는 것.
노총각: 노처녀는

다 꼬시기 쉬울 줄 아는 것.
남편: 전업주부들은

다 집에서 편히

쉬는 줄로 아는 것.
장인: 사위들은 모두

처갓집 재산엔

관심 없을 줄 아는 것.
시어머니: 내 아들은 결혼 후에도

마누라보다 자기를

먼저 챙겨줄 줄로 아는 것.
어머니: 내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공부를

못하는 줄 아는 것.
어떻습니까?

정말로 그런 것 같지 않습니까?

착각은 이것 말고도 참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내가 미워하면

상대방은 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착각이 아닐까요?

착각은 버려야 지혜롭게

살 수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착각은 버리지 못해서

계속 미워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만큼 지혜로운 삶에서

멀어지고 있는 우리입니다.

어제 선물받은 예쁜 찻잔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409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