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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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얽매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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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다 [pharm8891] 쪽지 캡슐

2018-03-14 ㅣ No.118970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에도 얽매이지 맙시다! (2010, 11, 26)


 그 전에도 있었는지 없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있었다면 누가 그 말을 했는지도 저는 모릅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겨라", "주님께 의탁하라",
 "주님께 위탁하라"를 옛날부터 들어오고 말해오기는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게 된 것은
몸에 병을 얻고 이 지리산으로 들어와 살면서,
하느님께서 저를 당신 가까이로 불러 주셔서 당신을 조금 알게 해 주셨고,
특히 "하느님 섭리에 내맡김", "거룩한 위탁" 등의 서적을 통해,
"아하, 내가 체험한 삶이 바로 '내맡김의 삶'이구나!",
"아하,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살면 나처럼 하느님을 쉽게 체험할 수
있겠구나!"를 생각하게 된 다음부터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사는 방법은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거에 저는 그런 열심한 신앙인에 비해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머리로만, 겉으로만 하느님을 알고 섬기려 했지,
정말로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 정말로 엄청난 은총을 주셔서
지금은 정말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제 가까이 느끼고,
하느님과 더욱 가까이 일치하려 하느님의 뜻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제 자신 안에는 많은 부족함과 죄스러움과
정화되어야 할 많은 것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과거의 저에 비해 저는 정말로 많이 거룩해졌습니다.
그것은 분명 저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은총"에 의해서입니다.
하느님의 크신 은총이 저를 찾아주셨습니다.


그 은총은 저에게 "죄(罪)와 병(病)"을 통해,
그리고 "내맡김(위탁)"을 통해서 찾아와 주었습니다.


하느님께 저의 부족하고 죄스러운 모든 것을 다 내맡기고 나니,
하느님께서 저를 찾아주시고 저에게 "당신을 사랑할 은총"을 허락해
주셨던 것입니다.


과거에 저는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 것들에 더 재미를 느끼고 이 세상 것들을 더 많이
사랑했었습니다.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세상 것들보다 하느님을 더욱 많이 사랑하고,
하느님만이 제 삶의 보람이요, 목적이요, 재미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제 마음을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이
 저의 "고백"입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하느님 사랑에 푹 빠져 살 수 있는 것이,
그래서 제가 경험한 하느님을 다른 이들에게 열심히 전하는 것이,
다른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거룩한 내맡김", 그것 때문입니다.


제가 저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기고 살려고 굳게 결심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이렇게 산 속으로 들어왔고,
이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겨 드리니,
하느님께서 저의 모든 것을 다 이끌어 주십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제가 아직 부족함과 죄스러움과 정화되어야 할 많은 것이 남아 있어도
하느님께서는 저의 모든 것을 다 이끌어 주십니다.
점점 더 당신 가까이로 불러 주시고
 당신과 더 가까이 일치시켜 주십니다.


하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가끔 "정말입니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정말입니다.


저는 과거에 하느님 뜻대로 잘 살지는 못했어도,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은 아주 잘 못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제 존재 자체가 싫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하느님을 믿어왔습니다.
소신학생 때부터 많은 다른 신앙인들처럼 이런저런 기도들을 알고
해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기도들을 통하여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한 기도들로부터 하느님을 찾아 얻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을 찾아 얻는 많은 방법은 참으로 많으나 다른 무엇보다
"내맡김의 삶"이 저에게 하느님을 찾아 얻게 해 주었습니다.
내맡김의 삶, 곧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이 저를 하느님과 일치시켜
준 것입니다.


제가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을 강조하고 전해도,
그 내맡김의 영성이 자신의 신앙생활에 적성이 맞지 않는다거나,
저의 영적지도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른 영성을 찾아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맡김의 봉헌"을 한 분들일지라도
이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이나 저에게 절대로 얽매이지 마십시오!


내맡김의 봉헌을 서약하셨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영성이면 얼마든지 다른 영성을 찾으십시오.


정말로 "내맡김"과 "얽매임"은 너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입니다.
실지로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아 내맡김의 영성과 결별한 분도
적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법, 자신이 좋아하는 기도 방법으로  얼마든지
"하느님을 찾아 얻으십시오."


그러나 하느님을 찾아 얻는 그 어떤 방법이라도
자기 뜻대로는 절대로 하느님을 찾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아시기를 바랍니다.
오직, "하느님의 뜻"대로만 하느님을 찾아 얻을 수
 있을 뿐입니다.


맨 날 밤잠 설쳐가며 밤 기도를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하루에 묵주기도 수십 단을 몇 시간씩 한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뜻대로 사셔야 함"을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끝으로,
여러분들이 소중히 생각하는 자녀나 재물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가장 많이 사랑하셔야 함"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http://cafe.daum.net/likeamaria/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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