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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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4 -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 김충귀 베드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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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8-14 ㅣ No.113879




2017
08 14 () 가해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신명기 10,12-22
마태오복음 17,22-27


김충귀 베드로 신부님


오늘 지금, 여기의 하느님 나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를 살고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이 세상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믿고 살아가는 자녀입니다.

하지만 살면서 자주 이 사실을 바쁜 일상 일이나 관계 문제, 근심이나 걱정 때문에 자주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어제의 하느님 자녀로 살지 못했음을 오늘 마음 아파하며, 내일 다가올 세상 걱정을 오늘 하면서 하루를 잘 살지 못하는 것이 저를 포함한 우리네 삶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을 두 번째로 제자들에게 예언하셨고, 성전세와 관련한 대목에서는 베드로가 물어보기도 전에 성전세에 대하여 물어보시면서 하느님과 그 자녀의 권리에 관하여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첫 번째로 당신 수난의 예언을 통해서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관련해 일어날 이 세상에 한 번도 없었던 놀랍고 신비로운 부활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예언을 통하여 예수님 당신이 누구이시며 새로운 생명의 상태인 부활로써 새로운 생명의 창조가 당신에 의해 이루어질 것임을 우리로 하여금 알 수 있게 합니다.

두 번째로 성전세와 관련한 대목에서는 예수님 당신이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하느님 창조질서 안에서 그분이 어떠한 권능을 가지고 계신 분인지를 물고기 입 속에 있는 동전을 통해 베드로에게 보여주심으로써 가르쳐 주었습니다.

복음의 이 두 내용을 통해 “하느님의 창조질서 안에서 살아 가고 있는 우리”라는 사실에 저는 주목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잘 잊어버리는 우리의 신앙과 삶의 모습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그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아버지의 창조질서 안에 새로운 생명을 선물로 주셨고 그 선물을 통해 새로운 창조의 삶을 살 것을 바라고 계십니다. 새로운 창조의 삶이란 하느님 자녀로서 사는 하느님 나라의 삶이며 그 삶은 하루 하루 속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의 삶은 먼 미래에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사는 것이죠.

죽어가던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오늘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 나라의 삶을 사시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안에서 영원을 사시는 삶의 모습을 간직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라는 시 한 편을 낭독하면서 ‘오늘의 강론’을 끝맺을까 합니다.

<
오늘 >

세상에서 우리가 받은 모든 것 중
가장 귀중한 것은 “오늘”이니
너의 구원자 오늘은
어제와 내일이라는 두 도적 사이에서
자주 십자가에 달리운다.

기쁨은 오직 오늘의 것,
어제나 내일이 아닌
다만 오늘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우리네 슬픔, 걱정, 불안의 대부분은
어제의 잔재이거나
내일에서 빌어온 것일 뿐
우리의 오늘을 고스란히 간직하라
우리의 음식, 우리의 일, 우리의 여가를 향유하라

오늘은 우리의 것이니
하느님께서 오늘을 우리에게 주셨다
모든 어제는 거두어 가셨고,
모든 내일은 아직 그분의 손 안에 있도다

오늘은 우리의 것이니
거기서 기쁨을 취하여 행복을 누리고
거기서 고통을 취하여 사람이 되라

오늘은 우리의 것이니
하루가 끝날 때
“나 오늘을 살았고, 오늘을 사랑했노라”라고 말할 수 있게 하라.


김충귀 베드로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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