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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4일 (수)부활 제4주간 수요일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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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횡령·불륜 논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인터뷰

194 이용섭 [979aaa] 2007-07-10

2007.07.01 통권 574 호 (p166 ~ 191)
 
세습·횡령·불륜 논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인터뷰
“시청앞 집회 ‘좌파 척결’ 설교 직후 좌파 정부 내사 시작됐다”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교회 일을 세상법으로 재판하면 안 걸릴 교회 없어”
“세계적 대교회 목사가 10억 못 만들어 교회 돈 횡령하겠나”
“불륜? 근거라고는 그 여자 입밖에 없다”
“법정에서 ‘불륜 고백’ 인정한 건 변호사의 잘못된 코치 때문”
“신앙 없었다면 자살했거나 몇 놈 쏴 죽였을지도”
“감독회장 선거 때 돈봉투 돌린 건 관행”
“예배시간에 ‘장로 후보’라고만 하지 이명박 이름은 거론 안 해”
“‘아들 목사’ 후임자 추대는 세습 아닌 교인들 총의”
“여자 문제, 돈 문제? 천주교, 불교는 훨씬 더 심해”
대법원 판결문 “교회와 목사는 별개”
유모 장로 “고소 취소 조건으로 10억 제의 받았다”
‘불륜’ 배씨 “김 목사는 회개하고 교인들에게 사죄하라”

서울 망우동에 있는 금란교회는 세계 최대 감리교회로 불린다. 연건평 1만2400평(지상 10층, 지하 6층)의 대형 건물에 등록 교인 12만, 출석 교인 수 6만을 헤아린다. 금란교회를 36년째 이끌고 있는 김홍도 목사는 올해 칠순을 맞았다. 금란교회는 지난해 5월, 30대 중반인 김 목사의 아들을 후계 담임목사로 추대해 세습 논란에 휘말렸다. 아버지 목사가 사법부에서 최종적으로 유죄선고를 받은 직후의 일이다. 아들 목사는 아버지 목사가 은퇴 연령인 만 70세가 되는 내년에 취임할 예정이다.

 

‘교회법’과 사회법의 충돌

감리교단 최고위직인 기독교대한감리회장(감독회장)을 역임한 김홍도 목사는 2003년 8월 공금 횡령, 배임,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40일간 갇혀 있다 보석으로 풀려났다.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목사가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세간에 충격을 준 이 사건은 ‘교회법’과 사회법의 충돌이라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간 성역으로 인식돼온 교회의 재정, 즉 헌금 운용 실태가 사법적 심판대상이 됐기 때문. 공소사실 중 일부는 불륜 의혹 등 김 목사의 사생활과 관련된 것이었다.

재판은 3년 가까이 진행됐다. 재판과정에서 김 목사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종교의 특수성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 및 벌금 75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는 1심 선고내용에서 징역만 2년6개월로 줄였다. 2006년 4월 대법원이 김 목사의 상고를 기각함으로써 유죄가 확정됐다.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는 지난 3월24일 금란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한 대형 교회와 그 담임목사들의 재산 문제, 부자간 목사 세습 문제 등을 다뤘다. 김 목사와 관련해서는 공금 횡령 등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내용 일부를 소개하는 한편 1998년 MBC ‘시사매거진 2580’ 보도로 알려진 불륜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당시 화면 중 일부를 그대로 내보낸 ‘재탕 방영’이었다.

김 목사는 4월15일 주일설교에서 MBC 보도내용을 강하게 부인하는 한편 유죄를 선고한 사법부에 대해서도 “상부 지시대로 각본에 짜인 대로 재판했다”며 비난했다. 그에 따르면 자신에 대한 언론의 공격은 “교회를 파괴하려는 좌파 정권의 음모”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신동아’는 검찰의 공소장과 법원 판결문을 정밀 분석한 후 김 목사를 인터뷰해 그의 ‘억울함’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기독교계 원로인 그가 털어놓은 얘기는 도덕적 논란에 휩싸인 한국 교회의 우울한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울러 김 목사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과 기독교계 관계자들을 접촉해 그의 주장을 검증했다.

 

제1부 김홍도 목사 인터뷰

김홍도 목사와의 인터뷰는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금란교회에서 진행됐다. 교회 사무국장인 박모 부목사와 이모 장로가 배석했다. 두 사람은 간간이 김 목사의 답변을 거들었으며 김 목사가 직접 언급하기 곤란한 부분을 대신 설명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물론 법원의 판결 내용도 부정했다. 한마디로 엉터리 기소에 엉터리 재판이었다는 것. 아울러 검찰 수사가 정권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국가정보원의 내사 의혹도 제기했다. 자신의 설교 스타일대로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 그는 자신을 고소했거나 돈 문제가 얽힌 몇몇 장로에 대해 ‘그놈들’ ‘사기꾼’ 따위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1998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자신의 비리 의혹을 방송한 MBC에 대해선 “빨갱이놈들”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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