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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1.24 수/ 우리 삶에 희망의 씨를 뿌리시는 주님 - 기 프란치스코 신부

117780 이영숙 [20sook] 스크랩 2018-01-23




연중 3주 수, 마르 4,1-20(18.1.24)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마르 4,3)





The parable of the sower


 



우리 삶에 희망의 씨를 뿌리시는 주님

 

예수님께서는 호숫가에서 군중들에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어 가르치십니다. 어떤 뜻으로 이 비유를 말씀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27년경부터 활약하셨는데 초기에는 대단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어디를 가나 군중이 몰려들어 심지어는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인기는 대단해서 헤로데와 유대 지도자들의 적대감을 불러일으켰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30년경 말기로 접어들면서부터 적대자들의 방해와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점차 인기를 잃기 시작하셨지요. 나아가 그분은 신성모독죄의 누명을 뒤집어쓰고 박해를 받는 처지에 몰려 희망을 잃고 비틀거리는 실패자로 비쳤습니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는 겨우 열두 제자와 몇몇 여인들만이 그분을 따라갈 정도였지요.

제자들마저도 이런 예수님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였지요. 절망의 그림자가 짙어가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이제 모든 것을 다 그만 두고 고향으로 돌아가시라고 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은 아무런 변화도 일어날 수 없다고 자포자기할 바로 그때 예수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어 당신의 뜻을 단호히 밝히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절대적 희망과 기대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신 것이지요. 그분께서는 그토록 헌신하셨던 가난한 이들에게 버림받으셨으나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가로질러 다니는 지름길이나 흙이 깊지 않고 가시덤불로 덮힌 밭에 씨를 뿌려봐야 결실이 없을 수 있겠지만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내는 씨도 있으므로 씨 뿌리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농부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씨를 뿌리러 '나가십니다'(4,3). 집밖으로 장소를 옮기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더 가까이 계시려고 육체를 받아들이시어 삶 안으로 나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씨'요, 인간의 영혼은 '밭'이며, 예수님 자신은 '씨 뿌리는 농부'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삶과 역사 안으로 들어오시어 희망의 씨를 뿌리십니다. 그분께서는 믿음과 사랑의 씨앗을 뿌리십니다. 주님께서는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으시고 모든 이에게 희망과 믿음과 사랑을 선물하십니다. 살아남는 씨보다 더 많은 씨를 잃어버린다 하여도 희망 속에 끝까지 씨를 뿌리시는 희망의 샘이십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실패와 절망, 불의와 슬픔, 그리고 거짓과 불신이 있는 삶의 한복으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우리 영혼의 밭, 삶의 밭에 희망의 씨앗을 뿌립시다. 슬픔이 있는 곳에 위로의 씨를 뿌립시다. 불신이 있는 곳에 믿음의 씨를 뿌립시다. 불의와 차별이 있는 곳에 정의와 평등의 씨를 뿌려야겠습니다. 희망 속에 죽음의 밭에 생명의 씨를 뿌려야겠지요.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오늘도 절망의 그늘을 벗어나 우리에게 씨를 뿌리시는 희망의 주님을 바라봅시다. 그리하여 슬픔과 절망, 불신과 불의, 죽음의 문화가 있는 곳에 희망과 생명의 씨앗을 뿌렸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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