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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의 시민과 위대한 대한민국

220328 박윤식 [big-llight] 스크랩 2020-06-03

 

프랑스 북부 도시 칼레는 1347년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에 포위되었다. 1년 가까이 영국의 공격에 저항했지만 더 이상 먹을 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승리를 거두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말했다. "칼레의 시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겠다!" 칼레 시는 영국 왕에게 사절을 보내 여러 번에 걸쳐 살려달라고 간청했다. "좋다. 그러면 시민들의 목숨은 보장 하마.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영국군을 애먹인 대가에 대한 책임을 져라."

 

영국 왕은 시민 대표 6명을 뽑아 보내면 그들을 시민 전체를 대신해 처형하겠으며, 대신 다른 시민들은 살려주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시민들은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었다. 6명이 그들을 대신해 죽어야 한다니. 누군가는 나서야 했지만, 아무도 목숨을 버리려 들지 않았다. 그때 칼레에서 가장 부자였던 위스타슈 생 피에르가 죽음을 자처했다. "칼레의 시민들이여, 나오라. 용기를 가지고."

 

그러자 시장도 나섰다. 상인도 나섰고, 그의 아들도 나섰다. 죽음을 자처한 사람이 모두 일곱 명이었다. 죽음에서 한 사람은 빠져도 되었지요. 제비를 뽑자는 말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생 피에르는 제의했다. "내일 아침 장터에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는 건 어떻습니까" 모두가 동의했다. 그리고 이튿날 이른 아침 여섯 명이 모였다.

 

그러나 생 피에르는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가 궁금했다. 모두가 안와도 그는 나올 사람이었기에. 그런데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죽음을 자원한 사람들의 용기가 약해지지 않도록 칼레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거다. 이들이 처형되려던 마지막 순간,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왕비의 간청을 듣고 그 용감한 시민 6명을 살려주었다. 목숨을 건 용기가 적의 수장까지 감복시킨 것이다.

 

그로부터 550년이 지난 1895년 칼레 시는 이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프랑스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에게 의뢰했는데 이 작품이 칼레의 시민이다. 역사는 이렇게 용감하고 정의로운 소수의 영웅으로 인해 순방향으로 흘러간다. 숱한 위험 속에서도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희생한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자. 가장 귀중한 사랑의 가치는 희생과 헌신이니까.

 

세계는 우리의 코로나 대처 모범사례에 찬사를 보낸다. 의료계와 최전방 공무원들의 엄청난 노력과 희생 때문에. 그들은 발병 이후 말 그대로 쉬지 않고 일한다. 수많은 시간외근무로 많은 이들이 집에서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한다. 이렇게 한국은 놀랍도록 의연하게 대처해 세계를 감동시킨다. 한국인들은 잘 훈련되어 당국의 지시를 잘 따랐으며, 확산을 막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그들은 어떠한 지역폐쇄도 공포사재기도 없이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칼레의 시민 못지않게 위대한 대한민국이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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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 봉사자,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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