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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9일 (금)부활 제3주간 금요일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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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8.2.“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139838 송문숙 [moon6388] 스크랩 2020-08-02

 

마태 14, 13-21(연중 18 주일)

 

 

 

오늘, 우리는 그야말로 감격적인 사랑 이야기 세 편을 들었습니다.

<1독서>는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목마른 자들 모두 물가로 오라 하십니다. 돈 없이, 값없이 술과 젖을 사라 하십니다.

너희가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하십니다.

당신의 변치 않는 자애를 드러내십니다.’(이사 55,1-3)

 

 

 

이 얼마나 놀라운 감격인지요!

 

 

<2독서>는 결코 떼어놓을 수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란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그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는 없습니다.”(로마 8,35-39)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는 놀라운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는 제자들과 예수님의 태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제자들은 모여든 많은 군중을 마치 좀 쉬고자 하는 것을 방해하는 훼방꾼 정도로 여깁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으니, 군중을 돌려보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측은한 마음(마태 14,14)에 단장의 아픔을 느낍니다. 제자들은 자기중심에서 곧 자신의 처지에서 그들을 바라보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 중심에서 곧 그들의 처지에서 그들을 바라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분리되지 않는 마음으로 연민을 지니신 까닭입니다.

제자들은 저녁때가 되자, 군중을 헤쳐 제각기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 거리를 사게 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낼 것 없이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마태 14,16)고 이르십니다. 제자들은 그들에게 손해보려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놓으라고 하시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 있어서 가진 것은 지켜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베풀어야 할 그 무엇인 까닭입니다. 그들의 배고픔이 곧 당신의 배고픔이요 그들의 아픔이 곧 당신의 아픔이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라고 있는 것, 그것마저 없는 것처럼 말하고 무가치하고 하찮게 여기지만,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는 것 그것을 값지고 소중하게 여기시고 감사를 드리십니다. 있는 것을 보는 눈, 그것은 바로 감사의 눈이요, 없는 것, 그것을 보는 눈은 바로 불평의 눈임을 말해줍니다. 있는 것, 그것을 보는 눈,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지복의 눈인 것입니다. 있는 분, 그분이 곧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그야말로 실재하여 있는 하느님과 하느님나라, 하느님 사랑과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보는 눈이 바로 지복의 눈이요 관상의 눈인 까닭입니다. 마침내 예수님께서는 '있는 것'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마태 14,18)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손에 드시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를 드리십니다.”(마태 14,19). 제자들은 예수님을 신뢰하지 못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를 신뢰하신 까닭입니다.

이토록, 예수님께서는 감사와 믿음을 통하여, 아버지의 크나 큰 사랑을 우리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하느님의 사랑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는(마태 14,19) 행위를 통해 구체적으로 베풀어집니다. 이 믿음의 행위 속에서, 하느님의 권능은 실현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은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마태 14,20).

참으로, 당신의 사랑은 찰찰 차고 넘쳐납니다. 항상 너끈하게 차려진 밥상과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측은히 보시는 마음으로 차린 밥상이요, 어떤 처지에서도 있는 것에 대한 감사로 차린 밥상이요, 변함없는 아버지께 대한 믿음으로 차린 밥상입니다.

 

 

 

오늘도 당신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떼어주십니다. 차고 넘치는 이 놀라운 사랑으로, 당신 자신을 건너 주십니다. 이 차고 넘치는 사랑을 우리는 받아먹어야 합니다. 이를 먹은 이들은 배부르겠지만, 먹지 않은 이들은 배고플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아무리 차고 넘쳐도 이를 받아먹지 않는다면 여전히 배고플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사랑을 받아먹는 방법을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주십니다. 그것은 이웃에 대해 측은한 마음을 가지는 사랑이요, 어떤 처지에서도 드리는 감사요, 전능하신 아버지께 의탁하는 믿음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건너 온 이 놀라운 사랑을 찬미하며, 오로지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 이 선물의 밥상에서 기뻐하며 그 사랑을 드러내야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태 14,16)

 

주님! 먹지 않고서는 못 살면서도 자신은 먹히지 않으려 하는

자애심과 이기심을 내려놓게 하소서.

제 몸과 생명을 제 것인 양, 독차지 하지 말게 하소서.

제 몸이 찢어지고 나누어지고 쪼개지고 부수어져, 타인 안에서 사라지게 하소서.

당신께서 그러하시듯, 제 자신을 양식으로 내어주게 하소서.

당신께서 저를 향하여 계시듯, 제가 늘 타인을 향하여 있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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