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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꼬마에게서 좋은 걸 하나 배웠습니다.

129713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19-05-15

 

 

조금 전에 화장실을 가는데 계단을 올라가다가 마침 다섯 살 남짓한 여자 꼬마가 화장실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미술학원도 있고 피아노 학원도 있는데 아마 지금 시간대에는 미술학원이나 피아노학원 다니는 꼬마 같습니다. 근데 이 꼬마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처음 보는 아이였습니다. 순간 저도 인사를 했습니다. 그래 안녕이라고 말입니다.

 

아이가 인사를 한 후에 순간 아이로부터 하나 배웠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인사를 하는 건 아마 어린이집이나 가정에서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 같습니다. 그 나이에 저렇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하면 분명 이 애는 성장해서도 인사성이 좋은 아이로 성장할 겁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도 동네 어른께 인사를 잘 하긴 했지만 사실 모르는 사람에게는 잘 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가능하면 앞으로는 지나가는 애들을 보면 제가 먼저 어른으로서 애들에게 간단하게 인사를 먼저 해보려고 하는 생각을 한번 했습니다. 오늘 꼬맹이로부터 이런 것 하나 배웠지만 또 하나 드는 생각은 인사를 받아서가 아니라 귀엽게 인사를 해 주는 모습을 보니 사람의 마음을 미소 짖게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순간이었지만 나중에 한번 다시 마주치면 제가 먼저 애한테 인사도 하고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주고 싶네요.

 

누구 집 아이인지는 모르지만 그 애 부모님은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 아이의 모습만 보면 보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 신기하네요. 인사말을 듣고 딱 1초밖에 얼굴을 보지 못했는데 그 애의 얼굴이 카메라 셔트가 찰칵하는 순간에 모습이 앵글 안에 이미지가 포착되듯이 제 머릿속에 그 애 얼굴의 이목구비랑 눈매도 기억이 납니다.

 

보통 지나다니다 보면 이런 애들이랑 많이 마주칩니다. 그땐 애들이랑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지나는데 오늘 이 아이에게서는 그 짧은 인사말 한마디가 남긴 인상이 저를 흐뭇하게 뭔가 생각하게끔 하는 하루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좋은 걸 하나 가르쳐 준 귀엽고 고마운 꼬마 공주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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