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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0일 (토)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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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복음 이야기

137123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20-03-28

 

오늘 복음을 가만히 묵상을 하면서 우리말 속담과 사자성어가 많이 생각납니다. 오늘 복음은 먼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군중들의 이야기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예언자인가 메시아인가 그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 사람들이 말하는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것은 성경의 예언을 근거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성경의 예언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전 경비병들이 그냥 예수님을 끌고 오지 않자 바리사이들과 수석 사제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묻습니다. 이때 성전 경비병들의 대답을 보면 이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뭔가 느꼈던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마 이들이 모르긴 몰라도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가만히 자세히 이들이 하는 말을 잘 한번 보시면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걸로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성전 경비병들이 이런 말을 하니 이런 말을 들은 바리사이들이 오히려 성전 경비병들을 향해서는 속은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봐서는 아마도 예수님께서 성전 경비병들에게 뭔가 거짓으로 선동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그들의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면도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이 말하기를 자기 주위에 다른 바리사이들이나 최고 의회 의원들이 어느 누구 하나 예수님을 인정하는 사람이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속았다고 표현을 합니다. 이제부터 오늘 복음의 포커스가 있는 듯합니다.

 

49절에서 바리사이들은 군중을 향해 난데없이 율법을 모르며 저주받은 자들이다.”라고 퍼부어댑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떠오르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식자우환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납니다. 오리려 아는 게 병입니다.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됩니다. 제대로 잘 모르면 자칫 선무당이 사람 잡는 형국이 됩니다.

 

자기들 딴에는 율법을 연구하는 사람이니 잘 아는 사람이라는 논리를 자기들의 논리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그럴지 모르지만 오늘 복음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에 니코데모가 등장합니다. 니코데모가 하는 말을 유심히 보면 율법학자들이 율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에둘러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잘 한번 보시면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라고 율법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합니다. 마치 어떤 성경 말씀을 말씀으로 해석을 하는 것처럼 바리사이들이 주장하는 것을 율법으로 그들의 내용이 모순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니 바리사이들도 자기들이 생각해봐도 자기들이 지금 이야기하는 명분이 서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당신도 갈릴래야 출신이라는 말이오라고 하면서 마치 가제는 게 편이다라는 논리로 자기들의 주장이 틀리다는 것을 애써 외면하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억지 주장을 하며 지금 자기들이 처한 난처한 입장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성경을 연구해 보라.”고 합니다. 참으로 궁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입니다. 장기로 말하면 완전 외통수에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자기들이 지금 수세에 몰리니 적반하장 형식으로 되려 니코데모에게 성경을 더 연구하라고 둘러댑니다.

 

지금 니코데모가 성경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논리를 펴면서 자기들의 주장을 정당화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어찌 보면 오늘은 자기 무덤 자기가 파는 형국이 됩니다. 또 자기의 말이 부메랑이 되어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그런 말의 논리로 본다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율법학자들은 자기들이 자기들을 향해 저주를 받은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모양이 됩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49절에서 하는 말에서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율법을 모르면 저주받은 자들이다.”라고 자기들 스스로가 한 말입니다. 그러니 니코데모가 한 말로 판단하면 자기가 한 말이 오히려 저주의 말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을 하면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전혀 예상 밖의 내용인 이 내용이 더 제 가슴에 뭔가 여운을 남기는 듯합니다. ‘미친 사람은 자기가 미친 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서도 이런 관점에서 한번 저의 신앙도 되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만의 사고에 갇혀 있으면 그 사고에 자기 자신이 예속되어 어쩌면 자신이 노예가 되어버리는 그런 모습으로 전락할 수가 있습니다. 사고는 한번 굳어져 고정관념이 되어 버리면 정말 바꾸기가 힘듭니다.

 

결국 자신의 생각이 항상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 되는지 오늘 복음을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넓게 보면 자기 무덤 자기가 파는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균형 잡힌 생각을 하지 않으면 그리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예레미야가 하는 고백을 한번 보시면 하느님을 향해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주님이라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악행을 자신에게 보여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그게 악행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레미야의 고백처럼 우리에게는 눈이 있어도 어쩌면 제대로 보는 눈이 아니면 악을 때로는 본다고 해도 그게 악인지도 모를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우리의 눈과 마음이 완전한 눈으로 보지 못해서 그럴 수가 있습니다.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하느님의 눈으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 봐야 온전히 그래도 나름 판단을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다면 그런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말씀이라는 거울로 자신의 영혼을 계속 비추어서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 살피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여정은 하느님께 가는 날까지 지속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결국 그래야만이 자신의 영혼이 병들지 않은 영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오늘 복음 묵상이 원래 복음의 내용을 벗어나 삼천포로 샌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름 저한테는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시면서 내일 주일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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