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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성령께서 함께 하시니 이해할 수 없는 비극적 사건이 감동적인 스토리로 변화됩니다!)

134726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19-12-21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성령께서 함께 하시니 이해할 수 없는 비극적 사건이

감동적인 스토리로 변화됩니다!

나자렛의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을 잉태하신 후

서둘러길을 떠나셨습니다. 목적지는

친척 엘리사벳이 살고 있는 아인카림

(히브리어로 엔 케렘)이라는 곳입니다.

아인카림은 유다 산악 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약 8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복음서 어디에도 아인카림이라는

지명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유일하게 루카복음사가만이 막연하게

유다 산악지방에 있는 한 고을

언급하고 있는데, 오늘날 우리는 그곳을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상봉이 이루어졌던 곳,

세례자 요한의 탄생 장소로 여기고 있습니다.

마리아께서 아기 예수님을 잉태하신 후,

서둘러 길을 떠나 아인카림으로 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분 마음속으로

직접 들어가보지 않았기에

정확하게 알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급작스럽고, 너무나 뜻밖에

다가온 혼전 잉태 사건 앞에,

마리아는 무척이나 당혹스럽고

난감해했을 것입니다.

구세주 하느님을 자신의 태중에

모시게 된 일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어린 소녀로서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찬 일이기도 했습니다.

마리아 개인적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인생의 큰 기로 앞에

대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친척 엘리사벳의 집으로 석달간의

영신수련 대피정을 떠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 피정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나자렛에서 아인카림까지 직선거리로는

120킬로미터, 요르단 강 옆으로 난

계곡길을 따라 돌아서 가면 약 160킬로

가까이 되는 먼 여행길이었습니다.

나자렛의 한 시골 소녀가 감당하기 힘든

큰 사건을 겪고, 나름 고민하고 기도하고

갈등하면서 걸어갔을 그 긴 여행을 생각하니,

제 마음까지 덩달아 막막하고 착찹해집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씩씩하게 길을 떠났습니다.

마리아는 길을 걸어가면서 끊임없이

주님의 이름을 불렀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했고,

마음속으로 골백번도 더 다짐했을 것입니다.

주님, 지금 당장은 제가 너무 어려서

아무 것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부족한 이 소녀를 당신의 도구로

쓰시겠다니 감지덕지하면서 길을 나섭니다.

가브리엘 천사를 통한 당신의 초대 앞에

용감하게 Fiat! 이라고 응답했지만,

제 앞에 펼쳐질 길들이 솔직히

두렵고 떨립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제게 주신 언약의 말씀을 굳게 믿으며,

단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같은 길이지만,

기꺼이 제 신앙여정을 시작합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장면을 통해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분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이 구약시대 옛 백성 전체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마리아는 새로운 시대,

하느님의 새 백성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 두사람의 만남은,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기구하고

비극적인 만남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한 여인 마리아는

십대 미혼모였습니다.

또 다른 여인 엘리사벳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는 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노산(老産) 중의 노산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여인은 만나자 마자 서로를

끌어안고 반가워 죽습니다.

서로 크게 환영하며 기쁨과 환희의

노래를 주고 받습니다.

내막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이 사람들이 돌았나생각했을 것입니다.

성령의 힘이 참으로 크십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니 불행이 즉시

행복으로 바뀝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니 이해할 수 없는 비극적 사건이

감동적인 스토리로 변화됩니다.

이러한 성령의 능력은 오늘 우리네

삶 속에도 계속되고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기쁘게 순명할 때,

우리들 삶 속에서도 슬픔이 기쁨으로,

고통이 환희로 변화되는

기적인 계속될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일컬어

여인들 가운데 가장 복되신 분

내 주님의 어머니’‘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이라는

최상의 칭호를 사용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마리아의 위대성과

복되심의 이유에 대해서 눈여겨봅니다.

우리도 꼭 기억할 점이 있습니다.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자신의 태중에

모셨고 직접 출산하셔서 복되시기도 하지만,

더 복되신 이유는 예수님을 낳으리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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