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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제1독서(이사58,9ㄷ~14)

136410 김종업 [rlawhddjq] 스크랩 2020-02-29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제1독서(이사58,9ㄷ~14)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 (13~14)

 

안식일 계명이 주어진 것은 안식일이 십계명 가운데 제3계명으로 제시될 만큼 중요한 규정으로서 이를 거룩하게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당시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를 너무나 쉽게 어기고 거룩한 날을 속되게 하는 우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날에 하느님 안에서 육신적영적 안식을 취하면서 즐거워하기보다 자신의 세속적 쾌락을 추구하고 사사로운 일을 하여 거룩한 날을 불경한 날향락의 날로 변질시키고 있었다.

 

이같은 유다 사람들의 죄악상은 예레미야서 17장 21~23절에도 암시되어 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목숨을 잃지 않으려거든 조심하여라안식일에는 짐을 지거나 예루살렘 성문으로 그 짐을 들여오지 마라안식일에는 너희 집에서 짐을 내가지도 말고 아무 일도 하지 마라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그러나 너희 조상들은 내게 순종하지 않았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오히려 그들은 목을 뻣뻣이 한 채 내 훈계를 듣지도 않고 받아 들이지고 않았다.'"

 

안식일 계명 준수는 창조주 하느님께서 자신의 모든 창조사업을 마치고 안식하셨던 것(탈출20,11)을 기리며 자신의 일 즉 세속적인 필요를 위한 노동을 일시 중단하고 그 날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준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느님을 예배하고 그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즐거워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실상 농업과 유목을 주된 산업으로 하던 고대 세계에서 일주일 중 하루를 쉬는 것은 산술적으로 생산과 소득에 있어서 7분의 가량이 감소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측면만을 생각하는 자들은 하루를 쉬는 것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안식일에도 일을 하고 또 종들까지도 일을 시키기를 서슴치 않았다(레위26,35; 2역대36,21).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은 것 때문에 그의 백성이 경제적으로 손해를 당하지 않게 하시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다.

"보아라주님이 너희에게 안식일을 주었다그래서 엿샛날에는 너희에게 이틀치 양식을 준다.그러니 이렛날에는 저마다 제 자리에 머무르고아무도 자기가 있는 곳을 떠나 밖으로 나가지 마라." (탈출16,29)

 

이러한 하느님의 약속을 믿는다면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안다면마땅히 그날은 하느님 앞에서 안식해야 했으며 그 종들이나 자신들에게 속한 모든 이들과 더불어 안식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을 믿지 않았기에 오직 눈에 보이는 경제적 유익에만 마음이 팔려 그날에도 종을 부리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세속적 탐욕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여기서 '거룩한'이란 의미를 지닌 '코데쉬'(qodesh)는 안식일이 다른 6일과 구별되는 날이라는 사실과 오직 하느님만을 위해 바쳐야 하는 날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날에는 여기서 '네 일'로 번역된 것을 행해서는 안 되었다이에 해당하는 '하파체카'의 원형 '헤페츠'(hepets)는 원래 '소원', '', '기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사44,28; 48,14; 2역대9,12).

 

이러한 단어의 의미를 통해 거룩한 날 곧 안식일에 '네 일'(오락)을 행하지 아니해야 한다는 표현은 단지 세속적 여흥을 즐기는 것을 금할 뿐 아니라 엄밀히 말해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고 자신의 사사로운 소원자신의 육적인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것을 역으로 말하면 다른 모든 날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날만큼은 더더욱 온전히 하느님께 구별하여 하느님을 위해서만 드려야 함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기쁨'에 해당하는 '오네그'(oneg)는 원래 전능자 주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즉 이 단어에는 안식일은 인간의 육신적인 쾌락을 멀리하고 구원자 주 하느님을 즐거워하며 그를 기뻐하시게 하는 날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존귀한 날'에 해당하는 '메쿱바드'(mequbad)는 기본적으로 '무겁다'란 의미를 지니며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과 관련해 '영화롭다영화롭게 하다'란 의미를 지닌 '카바드'(qabad)의 강조 수동 분사형으로서 '영예로운'이란 의미이다.

 

이날을 이처럼 영예로운 것영광스러운 것으로 규정하는 이유는 이 날을 제정하신 시원(始源)과 관련해서 '안식일은 하느님의 영광스런 창조가 완성되었음을 분명히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느님께서 이 안식일 준수 명령을 출애굽의 구원 역사를 체험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최초로 명하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아는 이스라엘하느님의 구원의 은혜를 체험한 이스라엘모든 민족들 가운데 사제들의 나라로 세움 받은 이스라엘(탈출19,5~6)에게 하느님의 역사(役事)를 기억하며 하느님께 예배하는 이 날은 존귀한 날영화로운 날이 아닐 수 없다.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을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리낌없이 이런 일들을 안식일에 행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을 찾는 것이란 표현은 세속적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일을 하거나 장사를 하거나 놀러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13절 앞의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와 같은 의미이다.

 

'말하는 것을 삼가고'는 여기 말고는 신명기 18장 20절에서만 유일하게 발견되는데거짓 예언자가 하느님의 계시를 받지 않고 제멋대로 거짓말을 지껄여대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것은 경건치 않고 속된 말을 함부로 쏟아내면서 지껄여 대는 것을 의미하는데안식일 준수에 방해가 됨으로써 단호히 금한다.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안고'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자세로 안식일을 준수하는 자가 받는 세 가지 축복 중에 첫번째다.

주님을 즐거워하며(기뻐하며그로 인해 그분 안에서 누리는 기쁨(즐거움)은 영원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인간이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축복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우리가 소유가 아닌 존재의 차원에서 거룩하신 하느님을 추구하며 그분을 즐거워할 때 진정한 기쁨을 얻는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안식일 규정을 준수하는 자가 받게 될 두번째 축복인데여기에 쓰인 '내가 너를 ~달리게 하며'에 쓰인 동사의 원형 '라카브'(rakab)는 낙타나 말이나 나귀나 수레나 전차 등에 타는 것을 의미하는 동사이다.

이것은 공간적인 이동의 의미가 아닌 주변의 적들을 정복한다는 의미그들 위에 이름을 떨친다는 의미다른 이들의 칭송을 받게 될 것이란 의미를 함축하는 축복이다.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주리라'

안식일 규정을 준수하는 자가 받게 될 세번째 축복인데하느님께서 그들을 야곱의 자손 즉 계약의 백성으로 인정하고 계약의 백성들에게 약속한 모든 축복(기업,유산,상속)을 다 공급해주시며 누리게 해 주신다는 의미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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