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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11.28.“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142468 송문숙 [moon6388] 스크랩 2020-11-27

 

루카 21, 34-36(연중 34 토)

 

오늘은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의 가지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운 한 해의 잎 새가 피어나길 바라며 그 자리를 내어주는 날입니다. 우리는 이번 주 내내 종말에 관한 말씀을 들었고, 오늘은 그 마지막 결론 부분을 들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을 사흘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당신의 공생활을 마무리 짓는 말씀입니다. 이는 마치 약혼한 처녀에게 있어서 유일한 소망이 결혼하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듯이,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도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기 위한 기다림에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대한 말씀의 마치시면서, 기다림의 자세를 두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첫째> 말씀은 “스스로 조심”하되, 무엇보다도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물러지다’는 것은 ‘무디어지다,’ ‘각성하지 않다’라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물러지게 하는가?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루카 21,34)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물러지게 하는 것들은 바로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일상의 근심”이 우리의 마음을 물러지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근심걱정은 곧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의탁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조심”하라는 말씀은 사도 바오로의 말을 떠올려줍니다.

“그대 자신을 조심하십시오. ~그대 자신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사람들을 모두 구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1티모 4,16)

 

<둘째> 말씀은 “늘 깨어 기도하라”(루카 21,36)는 말씀입니다. 곧 ‘기도하라’는 것이요, 기도하되, ‘깨어 기도하라’ 것이요, 깨어 기도하되, ‘늘 깨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기도하라”함은 자신의 약함과 무능력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주님의 능력과 선물을 믿으며 소망하고 의탁함이요, “깨어 기도하라”함은 그분을 맞아들이기 위해 준비하여 마음을 경계하고 그분을 향하여 있음이요, “늘 깨어 기도하라”함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그분께 향하여 있고 그분 안에 머무름입니다.

결국, 기도하는 것이 곧 깨어있음의 표시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늘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은 ‘늘 주님 앞에 서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곧 지금 ‘주님 앞’에 서 있다면 깨어 기도할 것이요, 그렇지 못하고 ‘자신 앞’에 서 있다면,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에 빠져 마음이 물러지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지금 깨어 있다면, 기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지금 기도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깨어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곧 주님 앞에 서 있지 않고, 근심에 마음이 물러 있는 까닭일 것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하느님에 대한 현전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 앞에 서 있음’, 곧 ‘주님 면전에 나서 있는 대면의식’입니다. 그분을 향하여 있는 것이요, 그분의 눈길, 그분의 돌보심 아래 있는 것입니다. 결국, ‘깨어있음’은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루카 21,34)

 

주님!

제 마음이 물러지지 않게 하소서.

흔들리더라도, 당신을 벗어나지 않게 하소서.

넘어지더라도, 당신을 붙들고 있게 하소서.

근심에서 벗어나, 당신 사랑에 열렬하게 하소서.

안일과 편리로 무뎌지지 않고, 늘 깨어 기도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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