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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4일 (수)부활 제4주간 수요일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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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7.7.“수확할 것은 많은 데 일꾼은 적다.”(마태 9,38)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139337 송문숙 [moon6388] 스크랩 2020-07-07

 

마태 9, 32-38(연중 14주 화)

 

 

 

마태오복음사가는 5~7장의 산상설교에 이어, 8~9장에서 10개의 기적 이야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 마지막 이야기로 마귀 들려 말 못하는 이를 치유하신 이야기와 추수할 일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 못한 이를 치유하신 다음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있었기 때문이다.”(마태 9,36)

 

 

 

착한 목자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시달리며 기가 꺾여있음을 놓치지 않으십니다. 상한 갈대를 그냥 둘 수 없는 당신의 마음입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보고 마음이 상해서 못 견디시는 마음입니다. 가만 두고는 차마 못 베기는 사랑이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온몸으로 몸서리치게 겪고 있으면서도 놓쳐버리지는 말아야할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사랑에 안달이 나신 그분을 만나야 할 일입니다. 그 길은 바로 내 형제, 내 이웃에게서 시달리며 기가 꺾여있음을 놓치지 않는 일입니다. 그를 못 본 척 하지 않고, 모른 척 하지 않는 일입니다. 무관심하지 않는 일입니다.

사실, 그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고 우리 중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함은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달리는 이들, 힘이 없어 시달리고, 가진 게 없어서 시달리고, 무능해서 시달리고, 고통과 슬픔, 질병과 가난, 근심과 절망에 시달리는 바로 내 형제 내 이웃의 모습입니다. 기가 꺾여있는 이들, 인정해주지 않아서 고용해주지 않아서 거리에서 집에도 못 들어가는 기 꺾인 이들, 돈이 없어 자녀들에게도 기 꺾여 사는 이들, 고국을 떠나와 이방인이 되어 기가 꺾여 살아가는 바로 내 형제 내 이웃의 모습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 데 일꾼은 적다.”(마태 9,38)

 

 

 

어쩌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일꾼이 적어서가 아니라, 일꾼들이 제 할 일을 안 하는 데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느 날, 한 수도자가 벌거벗고 굶주린 채로 길거리에서 벌벌 떨고 있는 소녀를 보았습니다. 그는 화가 치밀어서 하느님을 성토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왜 두고만 보십니까 왜 아무 것도 안 하시는 겁니까하느님께서는 한동안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한밤중이 되어서야 불현듯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아무 것도 안 했다니, 너를 만들었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시어 우리 안에 이미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넣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굶주린 소녀, 시달리며 기가 꺾여있는 이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수확할 밭의 일꾼으로 너희를 보내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바로 우리가 일꾼임을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수확할 밭의 일꾼으로 저를 보내셨습니다.

병고와 세파에 시달리고, 절망과 슬픔에 기가 꺾인 이들 가운데 바람막이로 보내셨습니다.

제 손이 상한 갈대를 꺾지 않게 하소서. 제 말이 꺼져가는 불씨를 끄지 않게 하소서.

시달리며 기가 꺾인 이들을 측은히 여기시는 당신의 마음에 제 마음을 심으소서.

제 마음이 그들을 어루만지게 하소서.

그들은 우리 가운데 있고 당신도 바로 우리 가운데 계시오니 못 본 척, 그들을 무시하지 않게 하소서. 모르는 척,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마태 9,36)

 

주님!

당신께서는 병고와 세파에 시달리고 절망과 슬픔에 기가 꺾인 이들의

바람막이로 저를 보내셨습니다.

시달리며 기가 꺾인 이들을 측은히 여기시는 당신의 마음을 제 마음에 심으소서.

제 손이 상한 갈대를 꺾지 않게 하소서. 제 말이 꺼져가는 불씨를 끄지 않게 하소서.

제가 그들을 어루만지게 하소서.

우리 가운데 있는 그들을 더 이상은 못 본 척 무시하지 않게 하소서.

모르는 척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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