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 12월의 기도 (영혼 살포시 안아주는 그런 12월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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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10 김현 [kimhh1478]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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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도 (영혼 살포시 안아주는 그런 12월이었으면) 축복의 하이얀 그리움 따라 훨훨 날아서 꼭 만나고 싶은 사람 모두 만나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하는 가슴 오려붙인 12월이었으면... 저문 시간들 사이로 깊은 침묵이 어른거리는 어둠지나 길게 흐르는 아픔 여의고 한 그루 맑은 인연 빗어대는 빛이 나는 12월이었으면... 오색 불빛 찬란한 거리 그 어딘가 주름진 달빛 사이로 허기진 외로움 달래는 영혼 살포시 안아주는 그런 12월이었으면.... 저문 강가 뉘 오실까 깊은 물소리만 허망한 심장에 출렁거릴 때 가슴 빈터에 흠뻑 적셔줄 꽃씨 하나 오롯이 진하게 품는 12월이었으면... 추억의 창문마다 뒹구는 허공의 손끝 삐걱이는 낡은 커텐 걷어 세상 칸칸에 행복이 흩날리고 찬란한 춤사위가 벌어지는 반짝반짝 별모양의 12월이면... - 좋은글중에서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