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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별지기 신부의 복음 묵상 2021년 10월 25일

150549 정호 [lumen73] 스크랩 2021-10-24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유튜브 듣기 : https://youtu.be/1Ks8jxcaAaQ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예수님의 안식일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주님은 안식일에 언제나 회당에 가셨고 그곳에서 하느님에 관한 이야기로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회당에서 들려오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통해 하느님을 새롭게 만났고 전에 없던 삶의 활력을 얻었습니다. 주님의 이야기는 과거나 하늘이 아닌 땅과 지금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보내신 안식일은 늘 ‘죽은 날’이었습니다. 누구도 안식일에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정해진 ‘쉼’은 하느님 안에서만 머물 뿐 어떤 일도 해서는 안되는 그야말로 묶여 버린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주인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의 몫이었습니다.

그 날 주님 앞에 열여덟 해 동안 병마에 시달리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몸을 펼 수 없는 굽은 허리로 회당 한 구석에 있던 여인에게 주님은 말씀하습니다.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열여덟 해의 고통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던 저주 받은 듯 굽어 버린 허리가 펴지는 순간 여인은 하느님께 찬양을 올립니다. 그런데 그 회당의 회당장이 화가 난 목소리가 그 찬양을 눌러 버립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그게 이스라엘의 삶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날은 그들에게는 열여덟 해를 아파하던 이가 하루를 더 아파야만 하는 날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날에 그녀는 여전한 고통의 하루를 보내야 했고, 그 날을 피해 자신의 고통을 위로받아야 했습니다.

그를 향한 주님의 목소리에는 분노보다 실소가 담겨 있습니다. 어이없고 그야말로 기가 찬 그들을 보시는 하느님의 시선입니다. 자신들을 위해서는 짐승의 목마름조차 참지 않는 이들이 하느님의 날에 아파하는 이들을 돕기를 거절하는 상황을 안식일의 주님은 어떻게 여기실까요?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하느님을 믿는 것은 수학 공식이 아닙니다. 계산법도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그 의미를 헤아리고 품지 않으면 우리의 주일도 역시 죽은 날이 되고 말겁니다.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인 것으로 주일이 모두 끝나지 않음을 알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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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별지기 신부, 정호 빈첸시오 신부,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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