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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내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내게 필요한 것만을 /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133083 박윤식 [big-llight] 2019-10-1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너희에게 말한다. 청해라, 너희에게 주리라. 찾아라, 얻을 것이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나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루카 11,9-10 참조) 하느님 모습도 이렇게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아버지가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반드시 주시듯이, 하느님께서는 늘 좋은 것을 찾아 주신다. 그 좋은 것을 얻으려는 게 간절하다면, 그것을 꼭 주시리라. 물론 꾸준히 간청을 하였다하지만,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것들도 가끔은 체험할 게다.

 

설령 우리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여도, 그것은 하느님께서 싫어서가 아닌, 우리를 위해 좀 더 더 좋은 것을 마련하시려고 잠시 유예하시는 것으로 보면 좋으리라. 성숙한 삶을 위해서는 성찰과 반성, 새로운 깨달음이 늘 필요하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무조건적으로 절대자를 향해 의지하는 원초적 복종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걸 늘 상 잊어서는 안 될게다.

 

그러나 그 기도 지향이 구원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면, 그 응답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이루어질 수도. 기도는 이렇게 상호간의 대화이니까. 그것은 일방이 아닌 쌍방이 주고받는 수단이기에. 그러니 주고받다 보면 서로 이해되고, 그러면 소통이 꼭 되리라고 이해하리라. 지금 우리 사회는 소통다운 소통이 제대로 잘 안된다나. 그건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일 수도.

 

따라서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건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거다.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하라신다. 그만큼 당신 백성과 항구한 대화를 바라신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당신 마음을 활짝 열고 기다리시는데,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그분의 무한한 은총을 구할 수 있을까 열리지 않는 문은 없다. 자꾸만 두드리면 문은 반드시 열릴 게고, 또 그 무엇을 주시리라.

 

사실 하느님 보시기에 옳은 일이면, 결국은 이루어질 게 빤하다. 그렇지만 때로는 우리의 죄의식에서 그 하느님을 감히 볼 수 없을 수도. 그분 앞에서만큼은 감히 뻔뻔스러울 수는 없기에. 하지만 지나친 위축도 결코 바른 자세는 아닐 게다. 매사 줏대도 없이 벌벌 떠는 이를 어디 좋아할 이가 믿는다는 우리도 죄 지을 수가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그분 자녀임을 잊지는 말자. 열릴 듯 닫힌 그 문을 반드시 연다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도하고 회개하면 열리리라.

 

인디언들이 가뭄에 기우제 바치면 꼭 비가 온단다. 간절한 마음으로 비올 때까지 바치기 때문이랄까.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리리라.”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내가 간절히 청한다고만 해서 언제나 그걸 주시는 게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가 필요로 하는 그것보다는, 내게 필요한 것만을 당신 손수 챙겨주시기에. 사실 기도를 드린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하느님께 의존한다는 것이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자녀들을 사랑하시고 보살피신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그분께서 자녀들을 사랑하신다고 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을 우리 원하는 방식대로 요구나 졸라도 안 된다. 우리 기도는 하느님 자녀로 드리는 기도여야 한다. 어떤 부모도 자식이 해 달라고 조른다고 다 해 주지는 않는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언제나 그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우리가 원하는 것도 아신다. 또 우리가 하느님 자녀에 맞갖은 태도를 지니고 그분 사랑에 의지하면서 기도드릴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 안에서 우리 청을 반드시 들어주실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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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느님 아버지,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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