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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모 신부님 / 예배는 모든 신앙생활의 출발점이다

135508 이정임 [rmskfk] 스크랩 2020-01-22

 예배는 모든 신앙생활의 출발점이다


  안티오키아에 있는 교회에는 예언자와 교사들이 있었으니 곧 바르나바와 니케르라는 시메온과 키레네 사람 루키오스와 헤로데 영주와 함께 자라난 마나엔과 사울이었다. 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나를 위하여 바라나바와 사울을 따로 가려내어라. 내가 그들을 불러 시킬 일이 있다." 하고 이르셨다. (사도 13,1-2) 

   이 본문을 통해서 안티오키아 공동체가 어떻게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는지 그 특징 세 개를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공동체가 집단 지도체제 속에서 이끌어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이 점은 다섯 명의 봉사자들이 예언자요 교사란 점에서 알 수 있다. 예언자들과 교사들의 주요 직분은 구약성경을 풀이해주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것이었다. 세 번째 특징은 안티오키아 공동체가 예배와 단식기도에 전념했다는 것이다. 다섯 명의 봉사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단식기도를 드리던 중에 선교사들을 파견하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게 된다. 

  성령의 지시는 구체적으로 바르나바와 바오로(사울) 를 선교사로 파견하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바오로의 1차 선교 여행이 단순히 인간적인 계획에 따라 시작된 것이 아님을, 성령의 지시로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안티오키아 교회의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단식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선교 임무를 부여했다는 것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예배는 모든 선교의 출발점이란 메시지다. 예배가 선교의 출발점이라는 것은 미사 마지막에 있는 파견 강복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주례 사제는 신자들을 강복한 다음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라고 말한다. 이 말은 주님이 주례 사제를 통해 신자들에게 파견의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주님으로부터 파견의 명을 받았다는 것은 커다란 영예다. 그래서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한다. 그러고 나서 미사는 끝난다. 

  예배가 선교의 출발점이기에 예배 없는 선교는 자칫 속없는 강정만 만들어 낼 뿐이다. 다시 말하면 예배 없는 선교는 세례받은 지 얼마 안 되어 냉담해 버리는 이들을 양산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새 신자들을 얼마나 많이 교회로 인도했는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자 배가 운동', '총력적인 선교 활동' 하면서 선교에 열을 올렸다. 그리하여 예비자들을 위한 교리반이 본당마다 꽉꽉 넘쳐났다. 그런데 그들이 세례받은 다음 어떻게 되었는가? 많은 새 신자들이 냉담자가 되었다. 2018년 주교회의 통계를 보면, 한국 천주교회 주일미사 참례자 비율은 19%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81%에 달하는 이들이 냉담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바른 선교가 되기 위해서는 천주교 가두 선교단의 선교 구호인 '모여서 기도하고 나가서 선교하자.'라는 구호를 제대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모여서 기도하고 나가서 선교하자.'는 '모여서 하느님께 예배하고 나가서 선교하자.'와 같은 말이다. 

  예배가 선교의 출발점이란 말은 신앙생활의 다른 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예배는 모든 신앙생활의 출발점이다. 예배가 있어야 봉사도 바르게 이뤄지고, 모임도 회의도 바르게 이뤄지며, 교육과 훈련도 바르게 이뤄진다. 예배는 최우선적인 사도직이고 나머지들은 이 최우선적인 사도직에서 비롯될 뿐이다. 나아가 시선을 넓혀서 보면, 교회 역사에서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의미 있는 일들을 성취했던 수도원이나 사도직 단체들 중에 기도와 예배에 열심하지 않았던 곳은 하나도 없다. ●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님 ㅣ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 출처 :예수회후원회 이냐시오의벗들 2019. 12 
* 전화 : 02-3276-7777 

*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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