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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9일 (금)부활 제3주간 금요일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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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136380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0-02-27

나바호 원주민 할아버지와 대화하였습니다. “할아버지의 꿈, 희망은 무엇입니까 할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50년 전에 물어보았다면 대답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면 할아버지의 삶을 이야기 해 주세요 할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사는 땅에 많은 사람이 왔다. 영국, 폴란드, 슬로바키아, 스페인 사람들이 왔다. 그들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우리와 친교를 맺으러 오지 않았다. 그들은 땅과 재산을 빼앗으러 왔다. 우리는 그들에 의해서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다. 마치 유대인의 홀로코스트처럼, 일본에 의해서 끌려갔던 사람들처럼 우리는 가는 도중에 많은 사람이 죽었다. 미국 정부는 우리에게 살던 땅으로 돌아오게 했다. 의료와 교육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우리는 더 이상의 항의나 투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의 동부에서 서부로 철도를 연결하면서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그들에게 원주민은 어떤 대상이었을까요 원주민들에게서 땅을 빼앗아도 되고, 원주민들이 가진 것을 빼앗아도 되고, 마음에 안 들면 원주민들을 쫓아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주민들의 문화, 원주민들의 철학, 원주민들의 삶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먼 이국땅으로 여행 왔던 사람이 고향에서 보던 나무와 비슷한 나무를 보고 향기를 맡아보았지만 향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돌아와서 원주민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저 나무는 고향의 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향기가 없네!’ 그러자 원주민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갑자기 다가와 묻지도 않고 냄새를 맡으면서 실망한 표정으로 저 나무는 향기가 없다.’라고 말하면 기분이 좋겠습니까 이 땅에 머무는 모든 것은 다 나름대로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겁니다. 향기를 맡으려고 했으면 먼저 나무에게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기계를 만들고 무기를 만들어 땅을 빼앗고, 재산을 빼앗고, 원주민들을 사막으로 쫓아낸 사람들은 종교가 있었고, 풍요로운 삶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문화와 종교가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삶이었을까요 자연과 함께 소박하게 살면서 땅, 구름, 공기, , , 사슴과 대화하며 그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의 문화와 전통이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삶이었을까요

 

원주민 할아버지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프란치스칸 수도자들이 왔고, 그들은 원주민들의 삶을 이해하였고, 학교를 세웠다. 원주민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려 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원주민들에게 자신들의 문화와 삶을 소개하였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보다 나은 삶을 향해 한걸음씩 나갔다. 이해하니 마음이 열렸고, 마음이 열리니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하니 희망이 보였다.” 오늘 독서는 참된 단식의 의미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보라, 너희는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저 높은 곳에 너희 목소리를 들리게 하려거든 지금처럼 단식하여서는 안 된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주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참된 단식은 흡수와 통합이 아닙니다. 찬된 단식은 이해와 사랑입니다. 배려와 존중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단식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단식에 무엇을 채우는가!’입니다. 나의 몸을 채우는 것이 사랑, 자비, 희생, 나눔이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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