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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소중한 친구

98406 이경숙 [lksstl] 스크랩 2020-11-25

 

 

그때도 9월이었네.

 

사랑아

봄비에 젖어 눈물에 젖어

그대를 생각합니다.

외롭고 지치고 아픈사람을

지극히도 사랑하시는 나의 사랑아

그대는 모르십니다.

제가 어떤것들을 포기하고 그대곁을 지키는지

제가 어떤 수난을 당하면서 그대곁에 남는지를요.

그대를 사랑한다고 하여

어떤 욕을 듣고 어떤 멸시를 받는지를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아

바위 같이 천년을 가도 변치않을 사람아

모든것을 희생할 가치가

그대에게 있음입니다.

나이 칠십에야 비로소

당신의 사랑을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

푸릇 푸릇한 젊음도 당신의 마음에 비하면

초라한 들꽃이요.

불끈 불끈한 장사도 당신의 한결같음에 비하면

여름날의 철없는 가시돋힌 장미입니다.

비록

부서진 사랑이라고 해도

어떻습니까.

외로운 인생길

서로 손잡고 함께 가는것을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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