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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7일 (수)부활 제3주간 수요일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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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성 십자가 현양 축일

140746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0-09-13

변화와 혁신의 가장 큰 적은 사실에 근거한 현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페이스북, 구글, 인공지능30년 전에는 이해할 수 없거나, 생소한 이야기였습니다. 개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30년 전에는 개인의 책상에 컴퓨터가 있는 걸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개인용 컴퓨터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몰랐습니다. 전화기에 컴퓨터를 넣는 것도 상상하지 못하였습니다. 전화기는 걸고 받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너무 느렸고, 사용하는 사람도 적었고, 가치를 알 수 없었습니다. 페이스북, 구글 , 인공지능은 먼 훗날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실에 입각한 꿈, 과학에 근거한 꿈은 함께 할 때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2억이라는 큰돈을 기꺼이 기부한 남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매의 나이는 이제 40대 초반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남겨 주신 유산을 모두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기부하였다고 합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매는 생전에 어머니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었다는 것을 기억하였고, 어머니의 뜻을 따라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기로 했다고 합니다. 여동생은 아이의 돌을 축하하며 생애 첫 기부를 하였고, 5살이 된 딸은 그 사실을 알고 기뻐하였다고 합니다. 부모에게 받은 유산 때문에 가족들이 다투고, 재판까지 가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서 불법으로 회계를 조작하고, 투자한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주는 기업인도 보았습니다. 부모의 유산은 당연히 나의 것이고, 상속세는 가능하면 내지 않으려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낌없이 어머니의 유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기부한 남매는 이미 이곳에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십자가는 치욕과 형벌의 상징이었습니다. 국가에 반역한 사람, 중죄를 지은 사람이 십자가 형벌을 받았습니다. 며칠씩 십자가에 매달려 있으면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야파에게 끌려가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심문을 받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사형시키는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빌라도에게 끌려가 재판을 받았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죄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유대인들의 폭동이 두려워서 예수님에게 십자가 형벌을 선고하였습니다. 죄목은 유대인의 왕으로 반역죄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셨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신 후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치욕과 모욕의 상징이었던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지고가심으로써 속죄와 구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해야 할 일을 외부에서 찾은 적이 많습니다. ‘성공, 명예, 업적, 능력이 내가 해야 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정말 해야 할 일은 나의 깊은 내면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눔, 헌신, 십자가, 사랑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이 세상에서 이미 시작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그리스인들에게는 어리석음이었고, 유대인에게는 걸림돌이었지만 신앙인에게는 구원의 표징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여러분에게 십자가는 어떤 의미인지요 윤동주 시인의 십자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은 예배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렸습니다.

첨탑이 저리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했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드러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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