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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9일 (금)부활 제3주간 금요일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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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지금 나의 신앙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140743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20-09-13

 

오늘 교중미사에 참례했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 강론대에 서셔서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이 오늘 미사가 주일미사인지 평일미사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마 미사 참여 인연이 너무나도 저조하기 때문일 겁니다. 중간에 미사참여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에 따라.”라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직 확실한 방침은 제가 아직 잘 모르고 있습니다. 티브이와 인연을 끊은 지 20년이 넘고 모든 정보는 요즘은 스마트폰에서 얻고 있는 상황이지만 특히나 요즘은 가급적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뉴스에 집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처 확인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50명 제한이라는 말이 오늘 본당에서 청소를 하다가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래 좀 더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난주도 그렇지만 지금 미사참례 인원수가 아주 격감한 사실은 부인할 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지금부터 지극히 아주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피력하고 싶습니다. 미사참례 인원수가 격감하고 있는 지금의 사태를 보면서 한 생각입니다. 오늘 저희 본당의 미사참례 상황에 국한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지금 약간의 교구마다 지침이 서로 상이할 것입니다. 교구마다 처한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50명 인원 제한 여부와는 별개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마산에 있는 무학산에 산행을 했습니다. 우연히 개신교 목사님과 의도하지 않게 한 시간 정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손에 낀 묵주반지가 보여서 혹시 천주교 신자인지 물어보니 개신교 목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손에 낀 반지는 묵주가 맞습니다. 어떻게 묵주를 끼고 있느냐고 또 그걸 신자들이 보게 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하니 신자들이 잘 모른다면서 자기가 원목사목과 상담을 전공해서 상담시에 기도를 할 때 묵주를 이용해서 한다고 해서 좀 의아하기는 했습니다.

 

그날 나눈 대화 중에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에서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에 대해 서로의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때 그 목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서 만약 지금 비대면 예배로 인해 교회나 성당에 나오지 않는 신자에 대한 생각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미사 참례나 교회 예배 참여와 관련해서 참여하지 않는 신자에 대해 교회면 교회(여기서 교회는 개신교 예배당 건물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를 말하고 있습니다.) 신자면 신자 각각의 입장에서 그걸로 신앙의 잣대로 비판한다는 건 조금 무리가 있다는 생각에 견해가 일치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제 생각을 전개하려고 하는데 마침 개신교 목사와의 일화를 인용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산에서 목사님과 있었던 이야기를 드린 것입니다. 비판은 할 수가 없지만 한번 생각은 해 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인 신앙인 여부를 떠나서 일단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때문에 타인의 종교와 신앙 믿음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이를 통해서 자신의 신앙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종교생활 범위 내에서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제일 먼저 국가의 지침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게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천주교는 타 종교에 비해서 이런 면에서 아주 월등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가령 단편적으로 미사 참례 하나만을 놓고 한 개인의 신앙을 판단할 수가 없는 건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자신의 신앙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걸 발견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지금 코로나가 팬데믹으로 돼서 전세계적으로 인류에게 하나의 재앙으로 위협이 되기는 하지만 이미 이왕 물은 엎질러 진 마당에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자신의 신앙이 온전한 신앙인지 또 미처 보지 못한 신앙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할 중요한 시점으로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어느 일정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미사가 중단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재개되었지만 일부 교구는 다시 중단된 교구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면을 한번 점검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즘 교회의 분위기가 전체 교회의 안전을 위해 자신을 위해서도 위해서지만 공동체를 위해서 불상사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전염의 위험인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교회가 공식적으로 관면을 허용하는 방침에 따라 일부는 대송으로 주일의무를 대신하기도 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게 사실이라면 반드시 대송으로 인해 관면을 받는 건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적인 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부는 이 적용을 너무 광의적으로 해석해서 일종의 이런 걸로 인해서 미사참례의무에 대해 면죄부로써의 역할을 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오늘 미사 중간에 틈이 있는 시간에 지금은 순교성월이라 봉헌하는 시간에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순교자의 정신을 한번 묵상해봤습니다. 과거의 신앙 선조들은 신앙의 박해시대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박해와는 성질을 달리하는 것이지만 이것도 어쩌면 좁게 해석하면 각 개인에게는 어쩌면 박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박해라는 게 사람이나 사회제도에 의해서 일어나는 유형적이고 눈에 보이는 박해만이 박해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번 냉정하게 지금 우리의 신앙 자세를 살펴보면 너무나도 부끄러운 게 사실입니다. 평소에도 굳이 순교성월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순교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지를 방문한다거나 또는 성지순례를 통해 신앙 선조들의 신심을 가슴에 담으려고 애를 쓰는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이런 모습이 만약 진실된 마음이었다고 한다면 지금 같은 자신의 나태한 모습을 본다면 그때 그런 모습이 진실하지 않고 어쩌면 유아기 신앙이라는 걸 증명해 주는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안전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이와 달리 그냥 안이한 신앙을 하려고 적당한 구실을 핑계로 삼는다면 분명 자신의 신앙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한번 고민해봐야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 이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미사 참례만이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수단으로써 능사는 아니지만 현실과 제도 사이에서 빈틈인 사각지대를 합리화시켜서 자칫 잘못하면 신앙이 거대한 신앙이라는 대양에서 코로나라고 하는 암초에 좌초되는 우를 범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아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뱀처럼 슬기롭게 이런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면서 신앙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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