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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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47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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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순례지, 금광리 공소)
2020년 10월 20일연중 제29주간 화요일제1독서 에페 2,12-22형제 여러분,12 그때에는 여러분이그리스도와 관계가 없었고,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멀리떨어져 있었으며, 약속의계약과도 무관하였고,이 세상에서 아무 희망도가지지 못한 채하느님 없이 살았다는사실을 기억하십시오.13 그러나 이제, 한때멀리 있던 여러분이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그리스도의 피로하느님과 가까워졌습니다.
14 그리스도는 우리의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15 또 그 모든 계명과조문과 함께 율법을폐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당신 안에서 두 인간을 하나의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평화를 이룩하시고,16 십자가를 통하여양쪽을 한 몸 안에서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그 적개심을 당신안에서 없애셨습니다.
17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세상에 오시어, 멀리 있던여러분에게도 평화를 선포하시고가까이 있던 이들에게도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18 그래서 그분을 통하여우리 양쪽이 한 성령 안에서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19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한 가족입니다.20 여러분은 사도들과예언자들의 기초 위에세워진 건물이고,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22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복음 루카 12,35-38그때에 예수님께서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38 주인이 밤중에 오든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모습을 보게 되면,그 종들은 행복하다!”어느 부부로부터 저녁 식사초대를 받았습니다.10년 전에 본당신부로 사목을할 때의 본당 신자였는데,저를 잊지 않고 연락을 주신 것입니다.이 부부에게는 아이가 둘이 있는데,정말로 많이 컸더군요.초등학생이었던 아이는고등학생이 되어있었고,너무나 어린 꼬마였던 아이는초등학생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문득 큰아이의 사춘기가 궁금해서물었습니다. 얼마 전에 자녀의사춘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어느 어머니와의 대화가 생각났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너무나감사했어요. 정말로 혹독하게사춘기를 보냈거든요.”라고아이의 엄마가 말하는 것입니다.
종종 “우리 아이는 사춘기라는 것을모르고 컸어요.”라고 말씀하십니다.이를 축하할 일이 아니라고 많은심리학자는 이야기합니다.인간의 성장은 위기를 헤쳐나갈 때만주어지기에, 사춘기가 없었다는 것은그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된다고 합니다.그래서 오히려 위로를 받아야 한다고하더군요. 또 한 가지는 ‘더 큰 위기’가언젠가 찾아올 것이기에 그때더 큰 혼란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이 아이들의 부모는 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혹독한 사춘기가온 것을 오히려 감사해했습니다.
어렸을 때의 사춘기가 성인이되었을 때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합니다. 이는 우리 삶의 고통과시련의 문제에 대한 시각을 다시갖게 합니다. 피할 것이 아니라,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정면에서부딪히고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이때삶은 또다시 새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허리에 띠를 매고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라면서,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기다리는 사람처럼 되라고 하십니다.이는 곧 육과 영과 정신이 깨어있으라는 것입니다. 절제로허리띠를 매고 선행으로 등불을밝히는 것이야말로 주님께서언제 오시는지 알 수 없는 우리가꼭 해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이 밤중에 오든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라고 하시지요. 이는 인간의 세 시기인소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의미합니다.이 세 시기 내내 사람은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포기하고좌절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있는 것도 아닙니다. 고통과 시련의순간에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삶의의미를 생각하면서 주님의 뜻에맞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때주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새로움을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좋은 벗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공통된 그 많은 추억, 함께 겪은그 많은 괴로운 시간, 그 많은 어긋남,마음의 격동, 우정은 이러한 것들로이루어지는 것이다.(생텍쥐페리)고통과 시련에 대해....고통과 시련의 모습으로 우리를찾아오는 것이 참 많습니다.암과 같은 중병,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오해나 순간의 실수로 생기는불명예의 순간, 그리고 무엇보다큰 것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일 것입니다.분명히 큰 고통이여지금을 충실하게 살지 못하게 하는시련입니다. 이를 마주했을 때 보이는반응이 보통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고통과 시련에 무기력하게무너지는 사람입니다.두려움 속에서 심지어 극단적인선택을 하기도 합니다.우리 사회의 높은 자살률은 이런유형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둘째, 고통과 시련이 지나가기만기다리며 견디어 내는 사람입니다.혼자의 힘으로 견디어 내기가 힘들어술이나 약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아무튼, 위축된 삶을살아가는 유형입니다.
마지막은, 고통과 시련을 겪으며오히려 한 걸음 나아가며 성장하는사람입니다. 이 안에서 긍정적인모습을 찾으며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사람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오히려삶의 기회가 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역사 안에서 이름을 떨친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도,소위 금수저로 태어나 모든 것을다 갖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바로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삶의의미를 찾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어떠합니까?(춘천교구 순교사적지,
광암 이벽 요한 세례자 진묘 터와 생가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