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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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48 강헌모 [kanghmo7] 스크랩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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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
우리는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이다.
한 처음처럼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빗방울 내리는 풍경으로 회색빛 도시의 창을
두드리며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눈부신 햇살로 다가가 환한 얼굴의 미소를
안아주는 풍경으로 남는 사람이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랑을 닮은 사람이다.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만난 듯 너를 만나고, 한 처음 사랑처럼
기쁨이 되는 사람..
어떤 날은
목마른 한낮의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같은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뽀송뽀송한 겨울 눈의 질투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벙어리장갑 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
속해 있지 않으나 세상 속에 사는 참 좋은 풍경으로
바람을 달래는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길 위의 길에서
길 아래의 길에서 언제나 나를 만나듯
사랑을 만나고,
수많은 사랑들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우리는
참 좋은 풍경 같은 사람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