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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향기, 사람의 향기 / 이해인

143857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1-01-19

향기, 사람의 향기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 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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