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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라떼라노 대 성전 봉헌 축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124972 송문숙 [moon6388] 스크랩 2018-11-09

 

요한 2, 13-22(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오늘은 로마의 주교좌성당인 라테라노의 성 요한 대성전 봉헌 축일입니다. 이 성전은 기원 후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밀라노 칙령반포되어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끝난 후, 324년 황제가 자신의 별궁을 성전으로 세우고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성전은 가톨릭교회의 모교회로서, 전 세계에 퍼져있는 주교좌성당 전체와 대등한 관계에 있으면서도 첫째로 꼽히는 성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1독서><에제키엘서><화답송><시편> 나오는 성전에서 흘러나와 하느님의 도성을 기쁘게 하는 강물은 교회의 생명을 지탱하고 자양분을 제공하는 은총의 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성전정화는 교회개혁의 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교회가 항상 은총의 물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쇄신하는 표상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타락한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성전 파괴를 예고하시고 진정한 성전이신 당신의 몸을 성전으로 제시하십니다. 당신의 부활하신 몸을 성전으로 내어주실 것을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성전이신 당신의 몸을 십자가에서 쪼개시고, 성전의 장막을 두 갈래로 가르셨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물리적이고 공간적인 성전주의에 갇히지 않으시는 당신의 몸을 성전으로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을 당신의 지체로서, 하느님 현존의 성전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잘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십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1코린 3, 16)

 

그렇습니다. 우리의 몸은 주님께서 주신 거룩한 품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록 질그릇 같은 깨지기 쉬운 몸이라 할지라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값진 보화를 간직한 거룩한 몸입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우리 안에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마치 새가 나무에 둥지를 틀듯, 우리 안에 끝이 보이지 않는 신비한 동굴을 파고 들어와 앉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 현존하시며 활동하시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 안에 계시고 활동하시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께 속해 있는 존재요, 그분의 소유요, 그분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인이 집을 어찌할 수 있으되, 결코 집이 주인을 어찌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주인이 집을 소유한 것이지, 결코 집이 주인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주님께서 주님 되시게 해드려야 할 일입니다. 자신을 기꺼이 주님의 소유로 내어주어야 할 일입니다. 그리하면, 바오로 사도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몸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몸으로 그분의 영광을 드러냄이란 우리 몸을 잘 보전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처럼 우리의 몸을 다른 이들을 위해 내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자신을 타인을 위해, 교회와 세상을 위해 내어놓을 때, 비로소 그분이 우리 안에서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여, 우리 몸은 하느님께서 살아계시는 교회요,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살아계시고 활동하시는 이 고귀함과 존귀함 앞에 겸허하게 경배 드려야 할 일입니다. 그야말로 우리의 몸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그분을 경배하는 일, 이토록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나아가서, 우리 형제 안에 계시는 그분을 경배하는 일,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대성전의 봉헌을 기념하는 이날, 우리는 성전과 교회의 축복과 더불어 우리 자신을 거룩한 성전으로 축복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그분의 거룩한 성전으로 살아가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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