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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의 욕구(need for consistency)

4919 박남량 [narcciso] 스크랩 2019-09-12

 


일관성의 욕구(need for consistency)



 

서구의 심리적 특성은 일관성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여기서 일관성이란 단순히 피상적인 사회적 체계의 일관성이나 행동적인 일관성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행동 성향을 만들어내고 또 그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를 얘기한다.

인간의 사고체계를 움직이는 주요 작동원리 중 하나가 일관성이고, 더 나아가 인간은 사고와 행동 간의 일관성을 추구한다는 관점을 심리학에서 일관성의 욕구(need for consistency)라고 한다. 서구 심리학에서 모든 인간이 당연히 가지는 보편적 속성으로 간주되었다.

일관성의 욕구(need for consistency)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사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대해주고, 좋아하는 후보와 정책에 투표하고, 싫어하는 음식은 피하고, 무슨 이유로든 그 반대로 행동을 하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불편한 감정을 느껴서 일관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자신이 믿거나 생각하는 바와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해도 그리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 일관성만 강조하거나, 자신의 소신이나 자신이 믿는 바에 일치하는 행동만을 고집하는 사람을 그리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서양의 철학적 관점은 보통 대립적이고 직선적이며 명시적이다. 선과 악, 천당과 지옥, 천사와 악마, 빛과 어둠 등 서로 공존할 수 없는 매우 대립적인 개념을 만들어서 경쟁을 통해 한쪽이 반드시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철학적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양에서 대립적 개념으로 보는 것들이 동양에서는 더 조화롭고 유기적으로 상위의 수준에서 통합되며, 경쟁을 통해 어느 한쪽만 생존하는 것보다 서로 보완적이고 의존적인 관계로 인식된다. 사회문화적으로 유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은 항상 중용의 가치를 배우고 융화, 화합을 추구하도록 교육을 받아와서인지 한국 사람들은 모순되는 감정이나 주장을 쉽게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좋으면서도 싫기도 하고, 기쁘면서도 슬플 수 있다는 이런 특징은 굳이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하고, 그렇게하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싫어한다. 그래서 한쪽을 선택하면서도 다른 쪽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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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의 욕구(need for consistency),시사용어,시사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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