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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주님이시거든 저더러’라는 그 의심을 / 주님 공현 후 수요일

126660 박윤식 [big-llight] 2019-01-0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저녁때 예수님은 산에 계셨는데 제자들이 탄 배는 뭍에서 멀리 떨어져 파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큰 맞바람에 물결이 높게 이는 물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유령이다!”라며 두려워 떨었다. 예수님께서는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이르셨다.

 

베드로가 호수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에게 여쭈었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어부인 그는 얼마 전 예수님과 함께 뱃길 여행에서 그분께서 성난 풍랑을 잠재워 준 그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라!’라며 그 죽을 지경의 위험에서 살려 주신 사실을.

 

우리는 종종 하느님 존재를 부정하는 의심을 한다. 그리고 그분을 시험도 한다. 계신다면 이것만은 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가끔은 기적도 보여 달란다. 그래서 그분을 향해 가끔 시험하는 것이다. ‘주님이시거든 제게 보여 주십시오.’ ‘한번 해 봐 주십시오.’ 지금 이렇게 있게 해 주는 게, 그분 은총 없이 불가능인줄 잘 알면서도.

 

사실 베드로는 그 어둠의 밤을 맞바람과 싸우면서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으리라. 자신들 힘으로는 더는 호수를 건널 수 없다는 걸 느꼈을 테고 주님과 함께라면 이 어려움도 겪지 않을 수 있다고도.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 요청하였다.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으라고 명령하십시오.” 베드로는 그분이 주님임을 직감하였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오너라.”고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그분께 갔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동료들에게 각인시키고자 그는 스스로 물에 뛰어든 거다. 그러나 거센 바람에 그만 두려워 물에 빠져들자, “주님, 구해 주십시오.”하고 소리 질렀다. 그분께서 그를 잡으시고 믿음이 약한 자야, 의심하였느냐라며 꾸짖으셨다.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그러자 제자들이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모르긴 몰라도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었다. 그렇지만 위험에 처했을 때 그도 인간적일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 수제자로 자리를 굳히는 그도, 그 센 바람 앞에는 반신반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다.

 

그래서 주님, 구해 주십시오.”라며 손 내민 거다. 하느님은 우리가 도움을 청하면 언제라도 들어주신다. 아니 청하기도 전에 그분이 먼저 지켜 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의심을 버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누려야 한다. 그분이 함께해 주시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한 길 앞도 나아갈 수 없다. 사실 우리는 수도 없는 주님의 기적을 누린다. 이 이른 아침 여명의 새벽을 보는 것도 그분 깨움이 없다면 불가능할 게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느 때나 그분 존재를 모르며 산다. 그래서 더 큰 가시적인 그 무엇을 보여 달라고 기 쓴다. 그분 은총으로 지금을 사는 이 일상적인 기적을 모르고, 단지 기적 같은 것을 보이라며 생트집이다. 영생을 향해 가는 이 위대한 기적을 우리는 간과한다.

 

지금도 여러 맞바람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 그 풍파가 일 때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손을 내민다. 그리고 우리 손잡으시며, ‘의심을 버리고 나를 믿어라. 언제라도 나는 너와 함께 이렇게 있을 게다.’라며 포근히 꼭 안으신다. 우리 모두 의심을 버리고 그분을 믿으면서 이 망망대해에서 그분이 주신 순풍의 돛을 올리자. 그분은 물 위를 따라 오시면서 우리를 지켜 주시리라. 오늘을 사는 우리는 주님이시거든 저더러라는 의심을 버리자. 이 폭풍이 끝나면 그분은 밝은 햇살로 희망차게 우리에게 다가오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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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성난 풍랑,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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