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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반신부의 복음 묵상 ㅡ 연중 23주일

140572 강헌모 [kanghmo7] 스크랩 2020-09-06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23주일 (마태18,15-20 : 로마13,8-10 : 에제33,7-9)

    

 

듣기 좋은 소리보다 사랑이 먼저다

    

 

찬미 예수님사랑합니다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생각보다 깊고 넓고 높습니다이 시간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기를 기도합니다또한 주님의 사랑으로 바른 충고를 할 수 있고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를 간구합니다.

    

 

 저는 강론 시작에 앞서 항상 사랑합니다’ 하고 말문을 엽니다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해야 함을 일깨우기 위해서 입니다가끔은 하늘만큼땅만큼’‘사랑합니다를 합니다한 번해볼까요 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하늘만큼땅만큼땅만큼하늘만큼좋습니다우리 서로 서로가 하늘만큼땅만큼 사랑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늘 2독서 로마서에서 사도바오로는 아무리 해도 다할 수 없는 의무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사랑의 의무라고 말합니다그리고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로마13,8) 라고 사랑을 강조합니다그러나 사람은 참으로 연약함을 지녔습니다하늘만큼땅만큼 사랑한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너무너무 기뻐합니다그러나 시간이 좀 흐르면 똑 같은 사랑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에게이것밖에 안 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좋은 것에 젖어있으니까 좋은 줄을 몰라요그래서 인사를 바꿔야 하겠습니다. ‘하늘도 알고땅도 알고’, ‘땅도 알고하늘도 알고!’

즉 하늘도 알고 있을 만큼땅도 알고 있을 만큼 사랑해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하려거든 하늘 앞에땅 앞에 부끄럼 없이 해야 하겠습니다.

    

 

 복음은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 라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마태18,15)라고 말씀하십니다그러나 충고가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칭찬은 달디 달지만 충고는 한없이 쓰니 섣불리 쓴 약을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그러기에 하늘도 알만큼 큰 사랑을 갖지 않은 이상 섣불리 충고를 해서는 안 됩니다물론 땅도 알만큼 큰 사랑이 없는 한 칭찬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왜냐하면 사랑이 없는 칭찬은 그로 하여금 칭찬의 노예가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칭찬은 달지만 독이 되기 쉽고충고는 쓰지만 약이 되기 쉽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칭찬과 충고를 하기에 앞서 주님의 사랑으로 자신을 충만케 해야 하겠습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충고를 한다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다자기 자신에게 먼저 충고해서 바꾸고 변화시키는 일부터 하자!” 라고 하였습니다그리고 성녀 안젤라 메리치는 좋은 충고를 받아들여 현명하게 판단하고 수행하십시오충고는 하느님의 소리요하느님의 뜻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성경은 미련한 자는 제 길이 바르다고 여기지만 지혜로운 이는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어리석은 사람은 제 잘난 멋에 살고 슬기로운 사람은 충고를 받아들인다.)(잠언12,15)했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충고를 할 수 있는 큰 사랑과 온유함을 간직해야 하며 동시에 충고를 하느님의 소리요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함을 지녀야 합니다.

 

   

성경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나는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그러므로 열성을 다하고 회개하여라.”(묵시3,19). “내 아들아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 하신다.”(히브12,5)하십니다따라서 하느님의 소리로하느님의 뜻으로 다가올 충고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또한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소리가 되어줄 수 있다면 큰 은총입니다한 주간 바른 충고를 통해 우리를 성장시켜 주시도록 기도하고 듣기 좋은 소리보다 바른 말에 귀 기울이시길 희망합니다사실충고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충고가 필요한 사람일수록 더욱 경시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효과 있고살아 있는 충고는 사랑입니다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가지고 대하면 사람은 변하기 마련입니다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을 기억해 봅니다주인공 장발장은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빵 한 조각을 훔쳐 먹습니다이 빵 한 조각 때문에 19년간 중 노동을 선고받은 장발장은 출소한 후 길을 헤매다가 한 신부님의 도움으로 하룻밤을 성당에서 묵게 됩니다신부님은 장발장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먹을 것을 주며 위로 합니다장발장은 처음 받는 인간적인 대접에 감격합니다그러나 신부가 잠든 사이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은촛대를 집어 들고 도망칩니다잠시 후 경찰에 붙잡힌 장발장은 성당으로 끌려옵니다. “신부님혹시 은촛대를 잃어버리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이 사람이 성당에서 훔친 것 같아 잡아왔습니다.” 말없이 장발장을 바라보던 신부님이 대답합니다. “아닙니다그 촛대는 제가 이 사람에게 선물로 준 것입니다.” 그날 이후 장발장은 변했습니다불쌍한 이웃을 돌보는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바뀌었고 훗날 이웃의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 시장까지 되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형벌이 아니라 사랑입니다자녀친구이웃과의 관계 안에서도 정곡을 찌르는 논리 정연한 설득과 충고가 아니라 진심어린 사랑입니다사랑은 사랑을 낳습니다오늘 복음에서 타일러라는 말씀은 남의 잘못을 지적하라는 말이 아니라 내 이웃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혜롭게 배려하여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사실 우리는 남에게 충고는 잘하면서 남의 충고는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연약함을 지니고 있습니다그 한계를 잘 극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무엘 하권 12장을 보면 나탄이 다윗을 꾸짖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탄은 다윗을 찾아와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자였고 한 사람은 가난했습니다부자에게는 양도 소도 매우 많았지만 가난한 이에게는 품삯으로 얻어 기르는 암컷 새끼 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그는 이 새끼 양을 제 자식과 함께 키우며 한 밥그릇에서 같이 먹이고 같은 잔으로 마시고 잘 때는 친 딸이나 다를 바 없이 품에 안고 잤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부잣집에 손님이 하나 찾아왔습니다주인은 손님을 대접하는 데 자기의 소나 양은 잡기가 아까워서 그 가난한 집 새끼 양을 빼앗아 손님 대접을 했습니다다윗은 몹시 괘씸한 생각이 들어 나탄에게 소리쳤습니다. “저런 죽일 놈세상에 그럴 수가 있느냐 그런 인정머리 없는 짓을 한 놈을 그냥 둘 수 없다그 양 한 마리를 네 배로 갚게 하리라.”


   

그 때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습니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다윗은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하고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청하고 주님께서 내리시는 시련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합니다결국 죄의 씨인 다윗의 아들이 죽고 밧 세바가 아들을 낳게 되는 데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습니다.

    

 

누구나 잘못을 범하여 하느님 눈 밖에 날 수 있으나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죄를 고백하면 그분의 크신 자비가 새 삶을 살도록 안배하십니다예언자 나탄의 소리를 귀여겨들었던 다윗처럼 우리도 쓴 소리를 귀여겨들을 줄 알고 하느님의 자비에 나를 온전히 맡겨야 하겠습니다그리하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더 큰 은총이 우리를 감싸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하늘이 알고땅이 알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많이 사랑하고 나 혼자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말며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이루기를 희망합니다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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