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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도보순례 풍경 스케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31378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19-07-28

 

순례하면서 얻은 작고 값진 교훈을 하나 어제 얻었습니다. 바로 길이라는 의미가 우리가 이 지구별에서 살아가면서 인생이라는 의미에서 무엇을 상징하는지에 대한 짧은 묵상을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원래 숙소에서 일어나 출발하려고 하다가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약간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바로 간단히 저녁에 자매님들께서 항상 출발전날 미리 준비해두신 아침 대용식으로 간식을 준비하시는데 아 아니네요.


먼저 다섯시에 성무일도 기도를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하는 형식으로 바치고 또 어제 복음 내용을 바탕으로 오후에 미사 때 나눔을 하실 묵상주제를 주시고 나서 기도가 끝난 후에 바로 간식을 먹고 출발 준비를 완료한 후에 도보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보니 바로 주일이네요. 지금 시간이 주일 새벽 2시를 향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형제들은 번암공소 옆 마을 정자에서 숙박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를 끝으로 레오나르드 신부님께서는 미사후에 서울로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제 옆자리에는 영명을 들었는데 순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신부님께서 잠시 잠이 깨시고 일어나셔서 다시 자리에 누우시는데 바로 정자 옆에 가로등이 있어서 가로등 불빛 때문이신지 배낭에서 안대를 꺼내시고 나서 안대를 착용하시고 다시 누우시네요.


아마도 다양하게 지금까지 그동안 올해가 다섯 번째 순례이다보니 그동안 다양하게 경험하신 불편함이 있어서 그런지 이런 걸 미리 준비해두신 모양입니다. 신부님 침낭을 보니 하계 침낭은 맞지만 아주 얇아서 마음이 왠지 조금은 짠한 그런 기분입니다.


어제도 대화 도중에 서울에서 오신 에스텔 자매님과 나눈 대화에서 짧은 하나의 메시지를 남겨주셨습니다. 우리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프란치스칸이 되려고 하지만 수도원에서 계시는 신부님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닮아 살아가시려고 하는 모습을 지금까지 보신 몇가지 예를 들어주시는 말씀을 생각해봤을 때 정말 가난한 삶을 삶의 모토 중 하나였던 성인의 삶을 본받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조금은 저도 이런 모습에서 잠시 하나 첫번 째로 변화를 시킨 게 있습니다.


양치질을 할 때 평소 사용하는 치약의 반만 사용하자고 해서 지금 몇 번 실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틀 순례를 하면서 저도 제 생활 환경의 일부를 바꾼 첫번째 바꾼 사례입니다. 첫날 잘 때 옆에서 잘 때 보니 저는 어두움 속에서 봤을 때 그런대로 색은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수도복이 갈색이라 수도복 색깔에 맞춘 수도원에서 혹시 사용하는 담요처럼 보였습니다. 근데 나중에 기상하실 시간에 보니 담요가 아니고 수도복을 덮고 주무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다소 놀란 듯한 표정과 조금 신기한 듯한 표정으로 신부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이거 수도복이지 않습니까? 하니 웃으시면서 수도복도 되고 이불도 되고 그렇다고 하시는 겁니다. 참으로 웃으시는 표정에서도 뭔가를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이건 제가 표현하는 게 좋지 않은 게 좋을 듯합니다. 아무튼 좋은 인상을 느낀 것만은 사실입니다. 순례 오기 전에 다양한 사진을 봤습니다. 그 중에 신부님 사진을 봤지만 그때 본 사진 속에 있는 신부님이 신부님인 줄 몰랐습니다. 그냥 일반 순례자분인 줄 알았고 턱수염도 있고 해서 야성미가 느끼는 그런 모습의 사진이였는데 그분이 와서 보니 신부님이셨습니다. 와서 느낀 것이지만 신부님과 대화를 하면서 보니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묻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보니 마치 아이 얼굴에 구렛나룻을 붙인 모습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나중에 신부님의 연세쯤 되었을 때 저런 모습으로 변화가 되었으면 하고 한번 바래봅니다. 이야기의 방향이 잠시 삼천포로 향했습니다. 신부님께서 일어나시는 바람에 잠시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둘째날 순례를 출발했습니다.


출발할 때 비가 와서 비옷을 전원이 입고 인원 점검을 마친 후 역시 주님의 이름으로 행진이라는 구호와 함께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을 하다가  20분쯤 약간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첫번째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을 위해 루트를 만드신 형제님 내외분이 사전에 답사를 여러 차례 했는데 이 코스는 코스도 쉽지 않은 코스고 덤불도 중간 곳곳에 있어서 아마 많이는 답사를 하지 못하셨나 봅니다.


갈림길이 나왔을 때 구름기둥인 모세의 십자가를 자매님께서 지고 가시는데 잠시 방향 때문에 멈칫하시자 좌측 방향이라고 말씀하셔서 저희는 말머리를 좌측 방향으로 돌리며 갔습니다. 출발지에서부터 약간 오르막이고 해서 약간 조금 순례를 하시는 자매님들의 순례 페이스를 보니 조금 약간 힘든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한 자매님 한 분은 제가 봤을 때 제가 깃발을 들었기에 구름기둥 뒤에 있었기 때문에 선두에서 봤을 때 마치 만삭인 임산부가 걷는 모습과 같았습니다. 정말 만삭인 임산부가 몸이 무거워 짓는 표정과 같았습니다. 다수가 조금 힘들어서 선두가 보폭을 줄여서 계속 행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한 40분쯤 갔을 때인가 이번엔 가면서 루트를 만드신 형제님께서 부인되시는 자매님께 지금 가는 길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것이었습니다.


형제님 느낌으로는 마령재라고 하는 재를 넘어가야 되는데 계속 내리가는 느낌에 이상하다고 하시면서 가고는 있지만 같이 답사를 하신 자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지금까지 첫번째 갈림길에서 계속 오면서 갈림길이 나오지 않고 계속 외길만 있었기에 이 길이 맞다고 주장을 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상한 느낌을 떨칠 수는 없지만 형제님도 그래서 계속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가다가 어느 시점에서 정지하고 나서 뭔가 길이 잘못된 게 확실하다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신부님과 상의를 했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나름 자세히는 나오지 않지만 폰에 나오는 지도만으로 확실하게 판단이 서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잘못 온 게 확실하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해서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는 말머리를 다시 돌렸습니다. 이때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첫번 째 갈림길에서 갈림길이 또 나왔는데 자칫 무싱코 지나다 보니 미처 확인을 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건 아닌지 생각하면서 계속 내려왔지만 결과는 우리가 생각한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갈림길이 저희가 맨처음 만난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결국 결과로 봤을 때 길을 안내하신 형제님과 자매님 내외분이 처음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서 왔을 때


그때 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 그 방향이 잘못된 방향으로 틀었다는 것을 전혀 예상을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으로 해서 행진을 했습니다. 행진을 하다가 또 갈림길이 또 하나 나왔습니다. 또 혹시 실수를 할까 봐서 잠시 정지를 하고 있는데 신부님께서 오시면서 잠시


쉬면서 노래 두 곡을 하고 가자는 제안을 하셔서 성가를 두 곡을 부르고 갔습니다.


저는 두 곡 중에서 한 곡은 세상 노래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성가였습니다. 2절을 잘 부르지 않는 경우가 본당에서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비가 내리는 와중에 산 중턱에서 비를 맞으면서 성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만 모여 예수님을 찬미하는 얼굴로만 보여졌고 또한 그 모습은 실로 은혜로운 모습이었고 작은 감동이었습니다.


이때 신부님께서 지휘를 하셨는데 처음엔 마치 소프라노 앨토 베이스 이런 식으로 나누시면서 지휘를 하셔서 솔직히 저는 그냥 대충 아무나 아무추어 실력으로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예사 실력이 아닌 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잠시 숨을 돌리고 계속 행진을 했습니다.


저녁식사 때 잠시 지나가는 말씀으로 신부님께서 예술가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어서 저는 무슨 미술 이런 쪽인가 생각해서 여쭤보니 무지션이라는 겁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어시고 작곡을 하신다는 겁니다. 그 말씀을 듣고나서보니 낮에 지휘를 하신 모습을 생각해보니 그 동작 하나하나가 보통 사람이 그냥 하는 그런 지휘 실력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이제 서서히 한 두분씩 기상을 하십니다. 비가  오고 해서 아주 섭하고 무더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오히려 싸늘합니다.  중간에 거의 두 시간을 길을 잘못 가는 바람에 시간도 시간이지만 우중에 걸었기에 중간에 체력소모라든지 여러 가지 모든 상황을 판단하셔서 번암공소까지 차로 점핑을 하자고 하셔서 일부는 걷고 또 일부는 타고 해서 두 번 왔다갔다 해서 다 무사히 어제 하루 순례 일정을 마치고 점심을 공소에서 먹고 오후에 미사를 하면서 미사 중에 신부님께서 오늘 길을 잘못 든 걸 말씀하시면서 여기서 오늘 배운 느낌을 한번 말씀하시면서 길이라는 소재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길이라는 주제로 자신을 성찰해보는 의미로서 첨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제가 어제 있었던 내용에 대해 제가 느끼고 배운 중요한 교훈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제 생각을 피력하는 것보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이 나름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묵상해보시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이런 사례를 통해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제가 나중에 어느 시점에 어제 제가 느끼고 배운 점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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