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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4일 (수)부활 제4주간 수요일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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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이해하기 힘든 예수님의 말씀 앞에 또 다시 마리아는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기도하고 묵상하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영

133998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19-11-21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이해하기 힘든 예수님의 말씀 앞에

또 다시 마리아는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기도하고 묵상하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영적 여정을 시작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아기 예수님의

잉태와 탄생을 알린 수태고지 사건은

마리아에게 있어서 엄청나게

충격적인 대사건이었습니다.

사건 당시 마리아는 오늘 날로 치면

중학생 나이였습니다.

수태고지 사건은 아직 어린 시골 소녀,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했던

마리아에게 있어 감당하기 벅찬

사건이었습니다. 이 일로 그녀가

얼마나 당혹스러워했는지는

불을 보듯이 뻔한 것이었습니다.

만왕의 왕이자 영광스런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잉태하고

출산하신 마리아였지만,

당장 마리아 앞에 펼쳐진 상황은

참으로 난감하고 비호의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리아는

참으로 가난했습니다.

출산후 8일째 되는 날 마리아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치르기 위해, 아기 예수님을 안고

예루살렘 성전을 올라갔습니다.

정결 예식 때에는 어린 양 한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야 했는데,

그 가격이 상당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은

어린 양 대신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두마리를 바칠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어린 양 대신

비둘기를 바친걸 봐서 부유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크고 위대하신 주님께서

역설적이게도 가장 작고 가난한

마리아를 당신의 인류 구원 사업의

가장 첫째가는

도구로 선택하신 것입니다.

어린데다, 못배웠지, 가난하지,

보통 사람들 눈에 백번 깨어나도

이해못할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혼전 잉태 오명까지 뒤집어 쓴

마리아였습니다.

이토록 보잘 것 없었던

시골 소녀였지만, 지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앙인이자 성인 중의 대성인,

하느님의 어머니이자 인류의 어머니로

자기매김하고 계십니다.

수태고지 복음을 천천히

묵상하다보니 마리아께서 크게

성공하신 비결이 있더군요.

주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보낸 메시지 앞에 그녀가 보인

반응을 한번 보십시오.

몹시 놀라워하면서도

천사의 인사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마리아는 아무 생각도 개념도 없는

철부지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어렸지만,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일

앞에 나름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성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신비 앞에서 나름 이해하려고

애를 쓴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리아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던 의구심을

솔직히 표현했습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마리아는 절대로 어수룩하거나

어리버리하지 않았습니다.

의심스런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따지는 당차고

야무진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적 의심이 아니라

하느님의 초대를 향해 활짝 열려있는

건전한 의심이었습니다.

마리아의 의구심에 참으로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마리아는 아무런 인간적 고민이나

갈등도 없이, 본인의 의지적

결단도 없이, 그저 힘있는 존재가

시키는대로 응답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로

거듭나기까지 만만치 않은 과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마리아의 고민은 예수님의

공생활 기간 동안에도 계속되었습니다.

하루는 아들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셨던

마리아께서 예수님 거처로 찾아갔습니다.

뜻밖에도 예수님은 밖에 한번 나와보지도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태오 복음 1248~49)

이해하기 힘든 예수님의 말씀 앞에

또 다시 마리아는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기도하고 묵상하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영적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한 단계 한 단계 그녀의

신앙이 성장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마리아의 의문과 고민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위대한 성경 말씀이

우리 손에 쥐어졌습니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비록 나약하고 무력하지만,

하느님의 이름으로 행할 때,

하느님 권능 안에 머무를 때,

우리는 강건해집니다.

그분과 함께 할 때 불가능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어리고 가난하고 보잘 것 없던

나자렛 산골 소녀 마리아가 위대해진 것은,

그분이 찾아오셨을 때 가장 진지하게,

가장 겸손하게 응답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부단히 의심했고 또한 순종했습니다.

틈만 나면 마음에 새기고

묵상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가 하느님의 어머니였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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