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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0일 (토)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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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연중 제1주간 토요일

126901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19-01-19

 

길을 찾는데 유용한 것이 있는데 내비게이션입니다.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빠른 길로 안내합니다. 도착 예정 시간까지 알려줍니다. 다른 길로 갔어도 새로운 길을 알려 줍니다. 분명 내비게이션은 운전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내비게이션을 보고 가면 공간의 감각이 무뎌지는 것입니다. 예전에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을 때는 지역의 건물과 공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눈으로 길을 찾기 전에 도시의 특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손에 있는 컴퓨터인 스마트 폰도 많은 기능이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10초 안에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의 날짜와 의미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주의 크기를 순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궁금한 사람의 근황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나의 소식을 전하고, 친구의 소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에 있는 백과사전이라고 하겠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Easy come, easy go’라는 말처럼 눈으로만 보아서인지 기억에 깊이 저장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서 얻는 지식과 힘든 과정을 거쳐서 얻는 경험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인생은 정해진 길을 홀로 걷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뒤에 오는 사람, 옆에 있는 사람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뒤에 있는 사람은 기다려 주고, 옆에 있는 사람과는 대화를 나누면서 빠른 길이 아닐지라도 소풍가듯이 함께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습니다. 신앙인은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앞만 보고 가기 보다는 뒤에 있는 사람,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가야 합니다.

 

지식은 내가 궁금한 것을 아는 것만으로는 참된 지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식은 앞서 간 사람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지식은 뒤에 오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지식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어주어야 빛이 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죄인들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아픈 이들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배고픈 이들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합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습니다.”

 

의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죄인을 단죄한다면 참다운 의인이 아닙니다. 지식을 남을 위해서 나누지 못한다면 참된 지식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의 의로움은 허세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의 지식은 남에게 짐을 지우는 가식이라고 하셨습니다. 의인이라고 생각한다면 타인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야 합니다. 죄인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 깨달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그러므로 확신을 가지고 은총의 어좌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자비를 얻고 은총을 받아 필요할 때에 도움이 되게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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