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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주님 부르심 앞에 필요한 갈라짐 없는 순수한 마음.)

123375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18-09-11

 



주님 부르심 앞에 필요한 갈라짐 없는 순수한 마음.

열두 제자들이 예수님의 사도로

불림받는 장면을 묵상할 때 마다,

자연스레 제 성소 여정을 생각하게 되고,

돈보스코의 수도 성소로 불러주신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사도로 불림 받은 열두 제자가 그랬듯이,

저 역시 너무나 부족한 사람,

수도 성소의 삶을 살아가기에는

천부당만부당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참으로 묘하신 분,

도망가도 도망가도 끝까지 따라오셔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그리고 낚아채시더군요.

다행히도 주님께서는 부르심에

합당하지 않은 저,

특별한 성소의 삶을 살아가기에

미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저를,

그냥 두지 않으시고,

한 가지 쉽지 않은 작업을 행하셨습니다.

그 작업은 바로 정화(淨化) 작업이었습니다.

볼품없는 고철(古鐵)을 재활용하기 위해

뜨거운 용광로에 집어넣듯이,

주님께서는 저를 당신 뜨거운

사랑의 용광로 속으로 밀어넣으셨습니다.

원치도 않았는데,

깊은 바닥 체험을 시키셨습니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고통과

십자가의 현장으로 저를 안내하셨습니다.

쓸모 없는 곁가지를 말끔히 쳐내게 하시고,

쓸데 없는 사심(私心)과 교만함을

버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갈라짐 없는 순수한 마음을

지니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한 주님 측의 정화와 단련,

쇄신과 정제 작업은

오늘도 우리들 모두의 성소 여정 안에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성소 여정을 천천히

돌아보니 참으로 미성숙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려운 현실로부터의 도피하기 위한

선택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인간적 야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응답하는

자세에 있어서의 순수성,

올곧은 마음이 한없이 부족했습니다.

은혜롭게도 자비하신 주님께서는

부족한 우리, 나약한 우리,

미처 준비되지 않은 우리를

그냥 쓰시지 않고, 당신의 합당한

도구로 쓰시기 위해

우리를 단련시키십니다.

거친 황야로 내모십니다.

원치도 않은 시련을 겪게 하십니다.

오랜 거듭남의 과정을 통해

우리를 정화시키십니다.

이 땅위에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생명에로의 부르심,

세례성사와 견진성사에로의 부르심,

결혼에로의 부르심,

사제나 수도자,

혹은 평신도에로의 부르심,

오늘이라는 선물에로의 부르심,

봉사직에로의 부르심,

리더에로의 부르심,

병고에로의 부르심,

죽음에로의 부르심...

주님께서는 어제도

우리를 부르셨듯이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때로 큰 사건 사고를

통해서도 우리를 부르시고,

때로 한 인간 존재를 통해서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 모든 부르심 앞에

보다 합당한 응답의 태도는

어떤 것인지를 고민해야겠습니다.

매일 매 순간 다가오는

주님의 부르심에 보다 순수하게,

보다 올곧게 응답하기 위해,

더욱 우리 자신을 정화시키고

쇄신시켜나가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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