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게시판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9일 (금)부활 제3주간 금요일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가톨릭마당

sub_menu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야곱(이스라엘)도 눈이 어두워서 앞을 볼 수 없었으나 알았다

125048 이정임 [rmskfk] 스크랩 2018-11-12

야곱(이스라엘)도 눈이 어두워서 앞을 볼 수 없었으나 알았다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이 아이들은 누구냐?" 하고 물었다. 요셉이 "이 아이들은 하느님께서 이곳에서 저에게 주신 아들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이스라엘이 "아이들을 나에게 데려오너라. 내가 아이들을 축복하겠다." 하고 말하였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서 앞을 볼 수 없었다. 요셉은 두 아들을 데려다, 에프라임은 오른손으로 이끌어 이스라엘의 왼쪽으로, 므나쎄는 왼손으로 이끌어 이스라엘의 오른쪽으로 가까이 가게 하였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손을 엇갈리게 내밀어, 에프라임이 작은아들인데도 오른손을 에프라임의 머리에 얹고, 므나쎄가 맏아들인데도 왼손을 므나쎄의 머리에 얹었다. 요셉은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프라임의 머리 위에 얹은 것을 보고는 못마땅하게 여겨, 아버지의 손을 잡아 에프라임의 머리에서 므나쎄의 머리로 옮기려 하였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아버지. 이 아이가 맏아들이니, 이 아이 머리 위에 아버지의 오른손을 얹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거절하며 말하였다. "아들아, 나도 안다. 나도 알아. 이 아이도 한 계레를 이루고 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아우가 그보다 더 크게 되고, 그의 후손은 많은 민족을 이룰 것이다." 

(창세 48,8-19 참조)

 

위의 구절을 통해서 보면 야곱(이스라엘)도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서 앞을 볼 수 없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셉은 야곱(이스라엘)이 맏아들 므나쎄의 머리에 왼손을, 작은아들 에프라임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는 것을 보고 못마땅해 하며 아버지의 손은 잡아 에프라임의 머리에서 므나쎄의 머리로 옮기려 하였는데, 야곱(이스라엘)은 "아들아, 나도 안다. 나도 알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아, 이사악도 야곱(이스라엘)이 고백하고 있듯이 야곱인 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축복해 주었다는 걸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위의 장면을 통해서 보면, 성경에서 오른손의 축복을 받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사도신경에서도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셨다고 합니다. 이렇듯 오른쪽의 축복이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당연히 오른손의 축복은 맏아들이 받아야 하는 것인데, 야곱(이스라엘)은 그 오른손의 축복을 맏아들 므나쎄가 아니고 작은아들 에프라임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은 것입니다. 그러자 요셉이 아버지에게 아버지 손을 잘못 올리셨다고 말해주고 있고, 그 말을 들은 야곱(이스라엘)도 자신이 엇갈리게 손을 얹은 것을 다 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이스라엘)이 작은아들 에프라임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었다는 것은 바로 야곱 자신이 아버지 이사악을 속이고 그토록 받으려 했던 그런 축복이 에프라임을 통해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야곱(이스라엘) 자신이 아버지를 속였다고 생각했지만 훗날 아버지가 모든 것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속아주셨다는 것을 야곱(이스라엘)은 깨달았을 것입니다.  

 

위의 성경 구절에서 야곱도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서 앞을 볼 수 없었지만 요셉의 두 아들 중에서 누가 오른손의 축복을 받을 아들인지 알았습니다. 더구나 야곱(이스라엘)의 경우는 요셉의 두 아들을 만나서 함께 지낸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았는데도 누가 오른손의 축복을 받을 아들인지 알았는데, 하물며 40년을 함께 살았던 이사악이야 더더구나 누가 자신의 축복을 받을 아들인지 몰랐겠는지요? 이사악이나 야곱이나 모두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서 앞을 볼 수는 없었지만, 마음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하느님께서는 외모를 보지 않으십니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1사무 16,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1,625 0

추천  2 반대  0 신고  

TAG

야곱, 요셉, 이사악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