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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대축일 제1독서 (잠언8,22-31)

130409 김종업 [rlawhddjq] 20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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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대축일 제1독서 (잠언8,22-31) 

 

잠언 1장 8절에서 9장 18절까지교훈 모음이며, 삶에 대한 일종의 '지혜시'라고 할 수 있다. 이 지혜시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지혜의 기원과 지혜의 의인화(잠언1,20-33)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다양한 교훈들(악인들과 낯선 여인들, 게으름과 간음에 대한 경고 등등: 잠언1,8-19; 2,1-9,18)이다. 다양한 주제가 거론되는 것으로 보아, 이 부분은 일관된 제작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여러 시대와 상황, 장소, 사건 속에서 점진적으로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잠언1장 7절에서 "주님을 경외함은 지식의 근원"이라고 고백하던 지혜의 근원을 잠언 9장 10절에서 반복되고, 잠언 31장 30절에서도 다시 언급됨으로써 일종의 '수미(首尾) 상관적 구조(inclusio)'를 형성하면서 다시 한번 고백하여 강조한다는 점이다.  

 

잠언 1~9장에서도 특별히 잠언1장 2~7절은 책 전체를 요약하고 있는데, 잠언을 일종의 '교육서'로 제시되며, "주님을 경외함은 지식의 근원"(잠언1,7)임을 대주제로 천명한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참된 지혜이며 '행복의 시작'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잠언 8~9장에서는 "숙녀 지혜"가 등장하는데, 지혜의 여성적 의인화가 이 부분의 핵심이며그녀는 창조때 하느님의 협력자로서 활동하였다고 소개된다. 잠언에 나타난 특이한 점은 지혜를 의인화하고 있는 것이다.

 

잠언 1장 20절~33절과 8장~9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여기에서 지혜사람들을 향해 소리치는 여인으로 의인화되어 있다. 이렇게 지혜를 여성으로 의인화하는 것은 지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가 여성 명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 지혜는 마치 하느님의 말씀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것처럼 표현되는데, 그녀는 자신의 언어로 사람들을 인도하고 안내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말씀의 선포자, 예언자적 임무를 수행하는 이로(잠언1,20-33), 그리고 하느님과 피조물의 중개자로(잠언8장) 소개된다.

 

이제 잠언의 또 다른 신학적 주제인 "창조와 지혜"가 잠언 8장에서 거론된다. 위에서 언급된 의인화된 지혜 하느님의 속성과도 연결된다. 왜냐하면 잠언 8장 22-26절을 보면, 이 지혜는 태초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느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실 때 이미 거기에 있었고 하느님의 창조 사업을 거들었다(잠언8,27-29).

하느님께서 지혜로 세상을 만드셨다는 사상 잠언 3장 19-20절에서도 발견된다. 그렇다면 지혜는 신적 기원을 가진 존재라고 표현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또한 그녀는 항상 하느님의 현존안에서 기뻐하며, 새 세계 어디에서나 뛰놀고, 사람들 안에서 즐거워한다(잠언8,30-31). 

 

지혜문학의 창조 신학은 이제 이전의 창조 신학 전승과는 차별화되어 창조가 단순히 하느님 혼자만의 행위가 아니라는 사고를 수용한다. 하느님께서는 지혜와 함께 기뻐하시고 지혜를 통해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잠언8,22-31). 이처럼 지혜는 은혜를 베풀고 올바른 질서를 세우는 힘이다.

 

오늘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이하여 제1독서 잠언에서 성부 하느님의 지혜요 말씀이신 성자 하느님을 미리 보여주고, 제2독서인 로마서 5장 1-5절에서 하느님의 사랑인 성령을 언급하며,  요한 복음 16장 12-15절에서 구약에 이미 계시된 아버지, 예수님,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온전히 계시되고 있다.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16;1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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