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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신 이유는 죄인들에 대한 단죄와 배척, 축출이 아니었습니다!)

136418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0-02-29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신 이유는 죄인들에 대한

단죄와 배척, 축출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불린

세리 레위의 행동 하나 하나가

참으로 눈여겨볼 만합니다.

마치 천둥처럼, 번개처럼 들려온

나를 따라라.”는 예수님의

부르심 앞에 이것저것 따져보거나

앞뒤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몸담고 있었던

직장에서의 위치나 연봉에 대한

일말의 미련도 두지 않습니다.

작성하고 있는 장부며 서류며

버려둔채 즉시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레위는 자신같이

부당하고 큰 죄인을 불러주신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에 깊이

감사하는 의미에서

큰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그간 동고동락했던

동료 세리들과 친구들과의

송별식을 겸한 잔치였습니다.

이윽고 잔치가 시작되었는데,

그야말로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주변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어깨들이 모두 몰려왔습니다.

온몸이 문신투성이인 거래처

조직원들도 자리했습니다.

이미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화류계 여성들도 함께 했습니다.

놀라운 일 한가지, 웬만한

사람같았으면 그런 살벌하고

칙칙한 분위기에 압도당하거나

주눅들었을텐데, 예수님께서는

너무나 태연하게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어둠의 세계

사람들과 어울렸습니다.

포도주 잔도 높이 올려 함께

건배하셨습니다. 그들의 대화에

녹아들며 순식간에 친구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탁월한 친화력 앞에

다들 환호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그런 모습을 탐탁치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잔치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약점을 잡아 고발하려고 온

관찰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불만 가득한 얼굴로

제자들에게 따졌습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루카 복음 530)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세상만사를 극단적 율법주의라는

색안경을 쓰고 바라봤습니다.

세리나 창녀, 죄인들과 어울리는

그 자체를 죄로 인식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그릇된 패러다임을

단 한 마디로 깨트려버리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루카 복음 531~32)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신 이유는

죄인들에 대한 단죄와 배척,

축출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죄인들을 죄에서

해방시켜주고 치유시켜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에게는 죄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예수님께서는 의인이나

고관대작들이 아니라 죄인들과

밑바닥 인생들을 찾아다니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은

의사들이 취하는 메뉴얼에 따랐습니다.

만일 의사들이 자신의 건강 유지를 위해

건강한 사람들과만 지내고

병든 사람들과는 멀리하며 지낸다면,

그는 자신의 직업윤리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주된 사명은 치유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있어 육체적 결함의

치유도 중요했지만 그에 앞서

죄로부터의 해방과 치유 역시

중요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사명 역시 죄인들과

함께 자리에 앉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감과

어색함을 떨치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데서 오는

고통과 십자가를 기꺼이 수용하는

너그러운 마음도 필요합니다.

범국가적 비상사태 앞에서

목숨까지 걸고 환자들을 치료하시는

의료진들의 노고 앞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수고가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들과 공무원들,

자원봉사자들과 모든 국민들이

조속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꼭 이런 때 기승을 부리는

집단이 있습니다. 이른바

기레기들이요, 그들과 한통속인

매국노들입니다. 백번 천번

응원해드리고 격려해드려도

모자랄 판국에 틈만 나면

딴지를 걸고 엇박자를 냅니다.

별의별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며

관심받기를 원하는 관종들입니다.

대통령의 진두지휘 아래 국무총리가

현장에 캠프를 설치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과

치료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순간순간의

상황에 대한 모든 정보를 매일같이

국민들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 대한

추적과 파악, 진단 및 확진,

방역과 격리, 역학 조사 등등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처럼 빠르고

민첩하게 대처하는 나라는

지구상 그 어디도 없습니다.

의료진들의 노고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겠지요.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키운 장본인이면서도 적반하장 격인

신천지를 생각하면 저절로 분노

게이지가 급상승합니다.

사이비 교주 이만희는 지금

당장이라도 국민들 앞에 나타나

무릎꿇고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

끝까지 감추고 있는 모든 정보를

신속히 내어 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게 그가 그리도 부르짖는

하느님의 위한 길이요

국민을 위한 길일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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