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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ㅣ출판물
[가톨릭출판사] 《단테의 신곡》 (상,하) - 가톨릭 클래식

1262 가톨릭출판사 [cph] 스크랩 2021-10-19

가톨릭 클래식

단테의 신곡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단테의 신곡》은 중세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문학의 꽃’이라고 칭송받는 고전입니다. 《단테의 신곡》을 두고 독일의 시성 괴테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단테의 신곡》을 정작 읽어 본 이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서양 시가 형식을 띄고 있으며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의 내용을 압축하고 있기에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내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 《단테의 신곡》을 여러 사람들이 꼭 읽어 보라고 권하는 까닭은 내용을 음미하며 상상하며 읽다 보면 이 책 한 권으로 중세 서양의 문화, 학문, 종교 등을 한 번에 접할 수 있고, 그리스도교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순례의 여정을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엮은 문학 작품이기에 베네딕토 15세 교황은 이 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을 향락에서 덕행으로 이끈 위대하고 선량한 시인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단테처럼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단테는 유례가 없는 환상적인 표현, 묘사에서 보여지는 색채의 풍부함, 장중한 웅변으로 독자를 신심 생활로 직접 이끌었으며, 독자의 마음에 그리스도교적 예지에 의한 사랑을 점화시키는 화살을 꽂았습니다. 단테야말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 베네딕토 15세 교황 ‘회칙’ 중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인 

최민순 신부의 번역

 

“50년대 말에 《돈키호테》나 《신곡》을 번역한 최민순 신부님은 기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 번역이 도서관에서 잠자고 있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독자와 작품을 나누려는 순수한 마음이란 측면에서는 지금도 그 작품을 따라올 게 없을 정도입니다.” 

- 이세욱 번역가(‘프레시안 Books’ 창간 3주년 특집 대담 중)

 

이 책을 번역한 故 최민순 신부(1975년 선종)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록》, 《시편과 아가》, 《돈키호테》 등과 같은 책뿐 아니라 우리가 지금도 사용하는 ‘주님의 기도’, ‘대영광송’ 등의 기도문을 번역한 분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입니다. 아직도 성가나 성무일도에서는 최민순 신부가 번역한 시편을 최대한 살려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그의 번역은 노래처럼 곡조가 묻어나며, 우리말을 최대한 살려 맛깔스럽습니다. 

게다가 최민순 신부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학술적 역량을 최대한 살려 수천 개가 넘는 각주를 남겼기에 이러한 각주와 함께 본문 내용을 읽다 보면 중세 문학의 정수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각주는 이후 나온 다른 《신곡》 번역들이 참조했을 정도로 정확하며, 꼭 필요한 각주들로, 그리스도교를 이해하지 못하면 남길 수 없는 각주들이기에 다른 번역가들이 남긴 각주와는 그 목소리가 다릅니다. 그리스도교 신학과 철학에 대한 완벽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아무리 원어와 우리말에 능통한 일류 번역가일지라도 제대로 번역해 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단테가 전하려 했던 그리스도교 신앙이 담긴 각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1960년 제2회 한국펜클럽협회 번역 문학상을 받은 최민순 신부가 번역한 《단테의 신곡》은 현재까지도 원문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면서도 충실한 번역으로 학계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그가 탁월한 그리스도교 신학 및 철학적 지식과 문학적 재능으로 이 작품을 훌륭하게 재창작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의 고전성을 살리려는 의도에서 우리말의 고어적인 표현을 되살려내어 독창적인 문체를 만들어 내기까지 했습니다.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단테의 신곡》은 중세 서양의 문화, 종교, 사상, 학문 등을 총체적으로 종합 계승해, 오늘날까지도 ‘모든 문학의 절정’, ‘인류 문학사상 불후의 금자탑’ 등으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최근 인문 고전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인문학이 없었다면, 컴퓨터도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으며, 스티브 잡스도 “애플의 모든 제품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서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구글이나 삼성전자에서도 인문학 전공자의 채용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단테의 신곡》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정상에 서 있는 작품입니다. 단테는 ‘죽음 이후’라는 화두를 형상화하기 위해 저승과 연옥과 천국이라는 세계를 자신의 상상력 속에서 창조합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상상력 속에 자신이 살던 시대의 모든 문화와 역사를 종합합니다. 이러한 단테의 상상력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 보티첼리, 미켈란젤로는 물론 근대의 들라크루아, 로댕, 귀스타브 도레, 윌리엄 블레이크와 같은 예술가에게 깊은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밀턴은 자신이 《실락원》을 저술한 까닭을 바로 《단테의 신곡》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이 해결되지 않고 막막할 때, 우리는 자신이 지닌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상상력은 천재가 되는 지름길이라고도 여겨집니다. 그러나 상상을 하고 싶다고 해서 상상력이 샘솟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도 상상력을 훈련하여 어떤 순간에도 그 문제를 해결할 상상력을 내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테의 신곡》은 이러한 상상력을 훈련할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수세기 동안 알려져 왔습니다.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역할을 해 온 검증된 책인 것입니다. 이러한 책을 알고 있으면서도 읽지 않으면 보물이 앞에 있어도 그 보물을 챙기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T.S. 엘리엇, 보르헤스와 같은 세계의 유명 작가들도 《단테의 신곡》을 손에서 놓는 게 힘든 일이라고 고백했던 게 아닐까요?

 

 

본문 중에서

 

한평생 나그넷길 반 고비에

올바른 길 잃고 헤매던 나

컴컴한 숲 속에 서 있었노라.

아, 호젓이 덧거칠고 억센 이 수풀

그 생각조차 새삼 몸서리쳐지거늘

아, 이를 들어 말함이 얼마나 대견한고!

― 37-38p 지옥편 ‘제1곡’ 중에서

 

 

단테가 제7환의 제2원에 내려가니 여기는 자기의 육체와 재산에 폭력을 가한 자들이 벌받는 곳이다. 자살한 자는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고 있으며, 자기 재산에 폭력을 가한 자들은 개 떼에게 물어뜯기고 있음을 본다.    

― 193p 지옥편 ‘제13곡’ 중에서

 

 

기뻐하라, 피렌체여, 너 장하기도 하여라.

바다며 뭍이며 지옥에까지

네 이름은 나래를 퍼덕이며 떨치는구나.

도적들 가운데 그따위 다섯 놈이 네

시민이니 나는 차마 부끄러워……

넌들 그리 큰 자랑이라 우쭐거릴 게 없구나.

― 365-366p 지옥편 ‘제26곡’ 중에서

 

 

단테는 질투한 자들이 있는 둘레에 닿아서 그곳에서 눈을 철사로 꿰매고 고행의 옷을 입은 혼들을 본다. 그 가운데 시에나의 여인 사피아가 시인과 이야기하면서 “나는 내가 잘되는 것보다 남이 잘못되는 것을 더 기뻐했었다.”라고 토로한다.

― 660p 연옥편 ‘제13곡’ 중에서

 

좋은 세상을 마련하던 로마는 으레

두 개의 태양을 가지고 있어 하나는 세상의

또 하나는 하느님의 길을 가르쳐 주었더니라.

하나가 또 하나를 없애고서 칼이 목장牧杖과

매어진 다음에는 둘이 다 세찬 힘으로

악으로 갈 수밖에 없었느니라.

― 715p 연옥편 ‘제16곡’ 중에서 

 

 

구원을 향한 7일 간의 순례

단테의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 최민순 옮김  | 각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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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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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클래식, 단테, 신곡, 천국, 지옥, 연옥, 운명, 최민순, 구원, 욕망,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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