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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늘에 오를 수 있도록 / 성모 승천 대축일

131717 박윤식 [big-llight] 2019-08-1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모 승천 대축일인 팔월 십오일은 일제로부터 그 긴 압제에서 벗어난 광복된 날이기도 하다. 이 대축일은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님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마땅히 가야 할 곳인 하늘나라로 가신 날이다. 성모님 승천은 비록 성경에는 그 기록이 없다하지만, 초대 교회로 부터 내려오는 전승이었다. 1950년 비오 12세 교황님은 이 거룩한 신비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셨다.

 

이 대축일은 우리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더해 준다. 바로 이날 우리 민족이 일제의 강압에서 벗어나는 영광의 해방을 맞았기에 그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 교회가 유달리 우리 성모님에 대한 강한 신심을 가진 오랜 민족 전통의 체험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국 교회가 광복의 큰 기쁨을 성모 승천 대축일에 맞은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섭리로서 이해하고 간직해야 할, 우리의 매우 귀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어쩜 이 지구상에서 어머니란 이름이 가장 아름답단다. 어머니가 없다면 인류가 존속될 수 없을 정도로 어머니는 하느님의 손길과 같다. ‘신은 모든 곳에 계실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라고 할 정도로 어머니가 계시기에 인류가 계속해서 이렇게 하느님의 창조 섭리대로 이어지는 것일 게다. 여느 부모님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모태에서 품어 주고 안으면서 키운 그 모정의 정을 통해, 깊은 친밀감과 사랑받는 걸 배우는 건 인륜이자 하느님 본래의 뜻일 게다.

 

오늘 하늘로 오르시는 성모님을 바라보면서, 그 옛날 마리아의 방문을 받은 유다 산악 지방의 엘리사벳의 큰 외침을 들어보자. 성령으로 가득 찬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중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당신의 인사가 들리자 저의 태 안의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2-45 참조)


성모님의 보호와 전구를 믿으며 주님의 길에 충실한 가운데, 고난을 이겨 내리라는 희망을 갖는 교회는 참으로 민족과 공동체를 위한 빛과 소금이다. 이러기에 성모 승천 대축일은 우리 민족에 대한 한국 교회의 소명을 소중하게 기억하게 하는 날이다. 승천하시어 하늘에 계신 성모님의 영광을 통하여 온 인류가 가지는 구원에 대한 희망은 한국교회에 넓고도 깊이 깔렸다.

 

이처럼 성모님께서는 우리 구원의 징표이자 지금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 주시는 보호자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의 길이란 언제나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며 그분을 통해 드러난 구원의 영광에 참여하기를 열망하며 걷는 소박한 여정일 것이다. 그러기에 성모님의 승천은 믿음 안에 사는 모든 신앙인이 누리는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는 위로와 희망의 표지이기도 할게다.

 

이렇게 성모님께서 하늘에 불려 올려 진건 우리에게도 늘 상 기쁜 소식이다. 하느님 백성인 우리는 아직도 지상을 순례하는 나그네이다. 우리가 묵주기도로 늘 그토록 전구하는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승천은 지상을 헤매는 우리에게도 천상으로 향한다는 위로와 확실한 희망의 표지이다. 우리도 성모님을 온 정성으로 믿었기에 마리아에 대한 신심은 그야말로 실천적이고 정성스러워야 할게다. 지상의 우리가 이곳의 삶으로만 끝나는 게 아닌, 성모님처럼 천상 세계로 인도된다는 걸 보여 주면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오늘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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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승천 대축일,광복,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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