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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0일 (토)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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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140224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0-08-20

더운 여름입니다. 산보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아침 6시에 물 하나 들고 길을 나섭니다. 묵주기도를 마치면, 이어폰을 연결해서 음악을 듣습니다. 자칫 무료할 수 있는 산보가 음악이 함께하면 추억의 책장을 넘기는 여행이 됩니다. 노래의 제목도 감미롭습니다. ‘제가 먼저 사랑할래요. 창문 넘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나의 사랑 그대 곁으로를 들었습니다. 멀리 다리가 보이고, 다리 아래에는 바닷물이 반겨줍니다. 바다와 노래는 더위를 잊게 하고, 잠시 지난날을 돌아보게 합니다. 가사도 좋습니다. ‘그대와 나 만약에 사랑을 할 때, 제가 먼저 사랑할래요. 사랑을 받는 것도 행복하지만, 주는 마음도 햇살입니다. 생각나면 둘러봐요. 조그만 길모퉁이 찻집. 아직도 흘러나오는 노래는 옛 향기겠지요. 하늘가에 피어나는 무지개 따라 지나버린 그 시절 돌아가고파.’ 오늘은 뉴욕에 온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공항에서 내렸을 때의 느낌은 덥다는 거였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역시 덥습니다. 작년의 더위가 막연한 걱정과 긴장이 함께한 더위였다면 지금의 더위는 넉넉한 여유와 웃음이 함께하는 더위입니다. 2020년 코로나19와 함께한 날들이지만 내년에는 코로나19도 먼 옛날의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 이제 너희에게 숨을 불어넣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겠다. 너희에게 힘줄을 놓고 살이 오르게 하며 너희를 살갗으로 씌운 다음, 너희에게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게 하겠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이제 너희 무덤을 열겠다. 그리고 내 백성아,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겠다.” 30일 피정을 할 때입니다. 학생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따라서 묵상합니다. 큰 주제는 두개의 깃발,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 겸손의 3단계,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입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3주간이 끝나면 오늘의 성서말씀인 에제키엘 37장을 묵상하도록 하였습니다. 피정을 통해서 지난날의 모습을 새롭게 개선(Reformation)하고, 개선된 모습으로 변화(Transformation)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는(Conformation) 것입니다.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은 다락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30일 피정을 통해서 학생들도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본당에 있을 때, 나눔의 우산, 사랑의 우산을 기증해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우산을 가져오지 않고 성당에 왔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면 우산을 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눔의 우산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본당에서 준비한 사랑의 우산을 쓰면서 비를 피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사랑의 실천입니다. 주위를 살펴보면 외로움의 비를, 슬픔의 비를, 고통의 비를 맞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우산을, 작은 봉사의 우산을, 희생의 우산을 나누어 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하느님 나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하루의 생활을 성찰하고, 이웃을 도와주며, 가진 것을 나눈다면 우리의 몸은 건강하게 될 것입니다. 하늘을 보고 흘러가는 구름을 볼 수 있다면, 아무런 욕심과 미련 없이 아래로 내려가는 강물을 볼 수 있다면, 아무런 대가 없이 아름답게 피었다가 지는 꽃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원한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영혼을 보여주는 하느님의 소중한 선물임도 알게 될 것입니다.

 

뉴욕에서의 1년을 돌아보는 제게 예수님께서는 가야할 방향을 명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신발 끈을 다시 매고 한 걸음 앞으로 나가려 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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