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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하느님께는 영광을 땅에는 참 평화를 /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

134807 박윤식 [big-llight] 2019-12-2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제 몇 시간 뒤면 성탄이다. 이 밤에 듣는 족보는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예언자에게 약속하신 구세주이심을 드러낸다. 또 당신의 오묘한 섭리를 느끼게끔 한다. 이 장엄한 하느님의 약속이 의로운 요셉의 조용한 행동으로 이루어진다. 그는 인간적인 의심과 망설임을 기꺼이 입 다물며 내려놓고, 꿈 꾼대로 성령으로 잉태한 산골의 아리따운 마리아를 따뜻이 아내로 맞이한다.

 

요셉은 그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침묵은 하느님 뜻에 기꺼이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표징이요 완전한 응답이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세상을 구하실 그리스도를 가장 연약하고 무방비 상태의 아기 모습으로 보내셨다. 그리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그림자처럼 따르게 하셨다. 우리가 성탄에 임하기 위해서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할지를, 그 아기의 모습에서 묵상하게 된다.

 

이제 우리를 내세우려는 욕심과 이미 정해진 자신만의 계획과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을 시간이다. 침묵과 겸손의 그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이 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세상의 화려함에서 멀어진 곳으로 그분께서 오신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을까 하느님께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오셨다. 저 족보는 그 과정을 소상히 보여 준다. 아주 멀리서 시작해 조금씩 다가오는 발소리처럼, 그분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 안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드러내시는 거다.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어 그들을 이집트에서 구해시고는,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시고는 당신 뜻을 지상에 실현하시면서, 만백성에게 하느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계신다.’라는 것을 점점 분명하게 알아보게 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런저런 굴곡을 겪으면서 이어지는 다윗의 족보에서, 이스라엘을 그분께서는 결코 잊지 않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확인하게 한다.

 

이는 예수님께서 지금도 그 옛날의 그 모습대로 우리 삶 한가운데에서 한 점 변함없이 그대로 계시기에. 바로 우리가 고뇌하고 분노하고 이웃에게 상처주고 손해도 보고, 그러다 좌절과 아픔마저 겪는 우리의 일상 한가운데에 여전히 함께 하시기에. 우리와 함께 아파하시고 고뇌하시고 문제를 풀어 나가시면서 끝없는 위로와 평화를 주시려고 하느님께서는 아기 모습으로 오신다. 우리 역시 눈앞에 펼쳐진 현실과 여러 문제점을 외면하지 말고, 함께 고뇌하며 그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 오늘 밤 태어나실 저 아기 예수님을 상상하며 함께 묵상해 보면서.

 

요셉은 삶의 어느 한 곳에서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그림자처럼 조용히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였다. 우리가 성스러운 성탄 자리에 함께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를 지녀야 할지를 요셉을 통해 깊이 묵상하자. 이제 우리를 내세우려는 욕심과 이미 정해 놓은 자신의 계획과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을 시간의 시작이다. 침묵과 겸손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 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세상의 화려함에서 멀어진 곳으로 주님께서 태어나신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을까

 

그러기에 오늘 이 기쁜 성탄의 밤에 요셉 성인이 가진 그 긴 침묵과 겸손의 시간을 잠시나마 갖자.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거룩한 이 밤이다. 그분께서는 가장 낮은 곳인 이곳에, 그 작은 모습으로 오셨다. 세상의 가난한 이들이 갖는 고통을 헤아리시고자 오셨기에 이 밤은 더더욱 거룩하다. 하느님 참 평화를 조용히 만끽하면서, 우리 가운데로 오신 아기 예수를 기쁘게 맞이하자.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모든 이에게 평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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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성인,족보,아기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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