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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생과 순교의 어제와 오늘 /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134860 박윤식 [big-llight] 2019-12-2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구내식당에서 혼자 밥 먹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간혹 어떻게 혼자 식사하고 있어요라는 인사를 종종 받는다. 혼자가 뭐 그리 이상한가 여럿이 또는 혼자 먹을 수도 있는 것을. 오히려 혼자일 때, 누가 옆에 와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자연 새로운 친구도 사귀리라. 그런데 한국에서는 혼자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왜 그럴까 왕따 문화가 존재하기에.

 

그것은 혼자이면 외톨이가 된 것은 아닌가라는 나약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기에. 또 혼자인 이를 왕따 시키려는 이상한 우리네 나쁜 문화가 있기 때문일 게다. 스스로가 왕따 당하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스테파노는 그 죽는 순간까지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며 기도하다가 끝내 왕따를 당했다. 그는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면서, 자신의 이름의 뜻인 화관처럼 첫 순교자가 되었다.

 

일곱 봉사자로 뽑힌 스테파노에게는 그리스도가 삶의 전부로, 그에게는 주님 이외에는 그 어떠한 것도 의미가 없었으리라. 그렇기에 그는 그 죽는 순간까지 주님께 의지하며 기도할 수 있었고 목숨 바쳐 증언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자기를 돌로 치는 이들을 위해 애타게 기도하였다. 그는 자기 이름이 나타내는 것처럼,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순교의 첫 월계관을 썼다.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나 때문에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그때에 어떻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다 그분께서 일러 주실 것이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닌, 아버지 영이시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이에게 미움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 받을 것이다.”(마태오10,17-22 참조)

 

사실 예수님 때문에 왕따로 고통 받으면서도 법 없이 사는 분들이 간혹 주위에 보인다. 어쩜 그들은 그런 차별을 자신은 물론 믿음을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로 삼았다. 왕따 당했기에 이루어 낸 깊은 하느님 사랑을 생각해 보자. 고독한 왕따를 이겨 내는 이들을 둘러보자. 예수님만이 나의 구원자라고 고백하며 기도하다, 끝내 왕따 당한 스테파노의 순교 정신을 꼭 본받자.

 

이렇게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 순교자는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은 그 복음으로, 온갖 반대와 폭력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그 어떤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믿음이 강한 그는 피를 흘리면서도 계속 복음을 증언하였다.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하느님께 자신의 영을 받아 주시고 그 박해자들을 끝까지 용서해 주시라고 청하였다. 그는 목숨을 잃는 희생의 순간까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복음을 증언하였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이에게 미움을 받는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면 구원 받을 것이다.’라고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이르셨다.

 

오늘은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의 거룩한 축일이다. 그는 이렇게 그리스도교 최초의 공식 순교자이다. 메시아이신 아기 예수 탄생 다음 날, 그의 순교를 기념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깊다. 어제는 위대한 탄생을, 오늘은 그 반대의 거룩한 순교를 기념한다. 어제는 생명을 노래하였고 오늘은 그 끝의 죽음을 묵상한다. 어제는 하늘에서 땅으로 오신 그분을 생각했지만, 오늘은 땅에서 하늘로 가신 이분을 기린다. 이처럼 신앙의 눈으로 볼 때에, 딱 비교되는 어제와 오늘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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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첫 순교자,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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