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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8일 (목)부활 제3주간 목요일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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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째 재앙-우박[28] / 이집트 체류[1] / 탈출기[28]

140085 박윤식 [big-llight] 2020-08-1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8. 일곱째 재앙-우박

 

그러면서 앞으로 내릴 재앙에 대해서 그 심각성을 알려주면서 그 종류와 방향을 세부적으로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너는 계속 내 백성을 거만하게 대하면서, 그들을 내보내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내일 이 시간에, 이집트가 생긴 날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는 엄청난 우박을 쏟아붓겠다. 그러니 이제 사람을 보내어 너의 집짐승과 들에 있는 너의 모든 것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라. 미처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들에 남은 사람이나 짐승은 모두 우박에 맞아 죽을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는 엄청난 우박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도 이제껏 그런 적이 없었던 재앙에 대한 대비책까지 아예 함께 알려준다. 집 안이 가장 안전하단다. 파라오의 신하들 가운데 주님의 말씀을 두려워한 자들은 제 종들과 집짐승들을 재빨리 집 안으로 피신시켰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은 자들은 제 종들과 집짐승들을 그대로 들에 내버려 두었다.

 

이처럼 파라오의 신하들 가운데 파라오보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생겼다는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누구나 야훼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집트인이라 할지라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보편적 구원 사상을 시사한다. 또한 파라오를 중심으로 한 이집트의 거대한 국가 조직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아무튼 무작정 파라오가 타협과 양보도 없을 경우 파라오의 존립마저 점점 위태롭게 될 게다.

 

주님께서 드디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을 하늘로 뻗어라. 그리하여 우박이 이집트 온 땅에, 이집트 땅에 있는 사람과 짐승과 모든 풀 위에 내리게 하여라.” 모세가 지팡이를 하늘로 뻗자, 주님께서 우레와 함께 우박을 내리셨다. 번갯불이 땅으로 떨어졌다.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 우박을 쏟으셨다. 번갯불이 잇달아 번쩍이면서 우박이 내렸다. 이처럼 엄청난 우박은, 이집트에 나라가 선 뒤로 이집트 온 땅에 한 번도 내린 적이 없었다. 이렇게 우박이 이집트 온 땅에서, 사람을 비롯하여 짐승에 이르기까지 들에 있는 모든 것을 쳤다. 들의 풀도 모조리 치고 들의 나무도 모조리 부러뜨렸다.

 

우박과 불이 함께 떨어진다. 참으로 살벌한 재앙이다. 우박이 불을 꺼뜨리지도 않고 불이 우박을 녹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불은 장작 태우듯이 타올랐고, 우박은 불 속에서처럼 쇠가 달구어지듯 붉게 변한다. 우박 속에서도 불이 타오르며 나무도 모조리 태웠다. 더구나 우박의 힘은 들의 풀들은 물론이고 오래된 나무들을 마구 부러뜨렸다. 더구나 이 재앙으로 처음으로 이집트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였다.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은 이의 처참한 모습일 게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는 고센 땅에만은 우박이 단 한 개도 내리지 않았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자, 파라오는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다 말하였다. “이번에는 내가 죄를 지었다. 주님께서는 옳으시고 나와 내 백성은 그르다. 주님께 기도해다오. 우레와 우박이 너무 심하구나. 내가 너희를 내보내겠다.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백성이 아니라 야훼의 백성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파라오가 야훼께 대한 완전한 믿음을 갖게 된 것은 아니다. 눈앞에 닥친 재앙만을 피하려는 술책일지도. 그리하여 그는 야훼께 기도까지 부탁하며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겠단다.

 

물론 모세는 파라오의 속마음을 이미 꿰뚫고 있었다. 그러면서 모세가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제가 성읍을 나서는 대로 주님께 제 손을 펼치겠습니다. 그러면 우레가 멎고 우박이 더 이상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세상이 주님께 속한다는 것을 임금님께서 아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도 임금님과 임금님의 신하들이 아직 주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으실 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세는 하느님의 능력이 저 완고한 파라오의 고집을 돌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보리는 이삭이 패고 아마는 꽃이 피어 있었으므로, 그 심한 무박으로 인해 아마와 보리는 못 쓰게 되고 말았다. 그러나 밀과 귀리는 늦게 나오는 것들이었으므로 못 쓰게 되지는 않았다. 모세는 파라오에게서 물러나 성읍을 나와서, 주님께 손을 펼쳤다. 그러자 우레와 우박이 멎고, 땅에는 비가 더 이상 쏟아지지 않았다. 우박이 멎자, 파라오는 다시 마음이 완고해져 이스라엘 자손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또다시 죄를 지었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였다.

 

사실 파라오의 완고함은 하느님께서 그를 그렇게 만드셨다. 이는 하느님 자신의 존재를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에게 분명하게 인식되기를 바라셨다. 나아가 야훼는 자신의 존재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리려는 더 높은 목표를 가지셨다. 그것은 지금 세대뿐 아니라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게 당신을 입증하려는 것이다. 야훼가 이집트인들에게 행하신 능력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반드시 알아서, 야훼 하느님이 자신들의 주님임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에게 가거라. 그의 마음과 그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만든 것은 나다. 그것은 그들 한가운데에 나의 이 표징들을 일으키려는 것이고, 내가 이집트인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어떤 표징들을 이루었는지 네가 너의 아들과 너의 손자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며, 내가 주님임을 너희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여덟째 재앙-메뚜기 소동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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