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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웜(earworm)

중독성이 강한 노래로 온종일 머릿속에 맴돌기도 하는 노래를 가리키는 말로,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고, 어떤 노래인지도 잘 모르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노래를 가리켜 이어웜(earworm)이라고 한다. 공부를 망치게 될 수 있다고 해서 한국 학생들은 '수능 금지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길을 가다가 무의식중에 어떤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이어웜(earworm)에 얽힌 비밀을 풀어냈다. 영국 더럼대(Durham University)와 독일 튀빙겐대(Eberhard Karis Universrtal tubingen) 공동 연구팀은 2016년 3월 국제학술지 '미학, 창의성, 예술심리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노래는 박자와 멜로디, 진행 방식에서 다른 노래들과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이어웜(earworm)을 일으키는 노래들은 멜로디 자체는 평이하지만 박자가 다른 노래보다 약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음과 저음의 변화폭이 크면서 노래가 진행되는 내내 고저의 변화가 반복되는 형태였다. 특히 이어웜(earworm)을 일으키는 노래 중 상당수가 전주나 간주가 평범하지 않은 진행 방식을 갖고 있었다. 독특한 전주나 간주를 통해 사람들의 주의를 끈 뒤 반복되는 멜로디와 빠른 박자로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