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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2)  (2009.12.31)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삶의 목적'이 이미 확고히 세워졌기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된다.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내 뜻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뜻대로만 사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다.
 

혹자는 '사람이 이 세상에 한 번 태어나서 자기 뜻대로 살지 못하고
다른 이의 뜻대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 삶이 과연 행복된 삶인가?" 라고
반문 할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앞에서 말씀드린,
"하느님의 인간 창조목적이 무엇인가?" 를 언급해야 하겠다.
 

그것은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자유의지로 사랑(공경)하도록 창조 되었다" 는 것이다. 
 

그 창조목적에 순명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만이 '인간 행복의 길'이다.
그것을 거부한 것이 바로 '사탄'이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들은 자신의 모든 것이 하느님께 내맡겨졌기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스스로 세우지 않는다. 
 

세울 수도 없고,  세워서도 안 되고,  세울 필요도 없다
'지혜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 직접 내 안에 계획을 세워주시는데
내가 왜 나의 짧은 머리로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가?
 

내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은 마치 유치원 어린이가 스스로 똑똑하다 생각하여
선생님의 지도를 거부하는 것처럼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다.
 

오히려,  그동안 나를 지탱해 오던 나의 경험과 나의 온갖 지식을
내 머리 속에서 빼내 버리는 작업이 그 무엇보다도 매우 필요한 일이다.
 

나의 경험과 지식은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는데 있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내 안에 세워주시는 계획은 참으로 놀랍고 오묘하고 신기하기만 하다.
 

또한 혹자는 "그 계획을 하느님께서 직접 세워주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 놓고 하느님께서 세워주신다고
착각하는 것인지 누가 알아?" 라고 반문 할지도 모르겠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다음 "마리아처럼" 카페 바로가기)

 이해욱 신부님의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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