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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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6-21 ㅣ No.5806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4/07/04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살아있던 시기에는, 이스라엘 주변의 근동지방에서 외아들 등의 미소년을 제물로 바치는 종교예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지 말라는 기사(창세 22,1-19)를 예로 들면서,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을 제물로 바치기를 원하시지 않는다는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생명과 삶의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시지, 인간이 죽음으로 희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믿음을 선언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와 그들을 데려온 "이들의 믿음을 보시고"(마태 9,2) 중풍병자를 고쳐주십니다.

 

문제는 인간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치지 말라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하시기 위해서는 주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님을 제물로 삼아주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사들을 보면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생명과 삶을 주시면서, 고통과 희생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주시며 구해주기까지 하신다는 믿음을 간직하게 됩니다.

 

주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삶의 순간들이,

나에게 기쁨과 감사거리인지?

아니면 주 하느님께서 다른 모든 이에게도 똑같이 베뤂어 주시니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을 더 달라고 청하고 있는지?

어쩌면, 그러한 탐욕에서 불평과 짜증 그리고 갈등과 방황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사랑과 은총에 감사드리며, 오늘을 기쁘게 살고, 형제들에게 나눌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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