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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해요.(피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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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anzoa] 쪽지 캡슐

2000-01-16 ㅣ No.808

안녕하세요~! 전 중고등부(고2:졸업반) 성가대에 있는 

 

이 희영이라구 합니다. 어....여기 오늘 등록했는데여(

 

항상 열려있는 신부님 방에 들어가서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아직 저희 성당게시판밖에 없는점이 조금

 

아쉽네여...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의 주인들 모두 생소한 이름들

 

뿐이라서리~ 허나 이번에 제가 글을 올림을 계기로

 

중고등부 선생님들이나 학생들도 마니 들오올테니

 

기꺼이 반겨주시길 바랍니다.

 

저기..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여. 이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글들에는 전부

 

성서의 말씀이나 뭐...그런것들이 올려져 있더군요. 저두 그런거 써야 하나요?

 

흠...그게 아니라면. 전 이번 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쓰고 싶습니다.

 

어....저는 이번 피정을 참 어렵게 갔습니다. 왜냐구요? 그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번 겨울방학부터 친척형과 공부를 하기로 했는데, 형이 군대때의 선배 부탁으로

 

주문진(강원도 강릉에서 좀만 더가면 나오는곳)에 위치한 한림정형외과(군대

 

때의 선배가 새로 차린 병원)에서 근무를 하게되었습니다. 그곳에 저두 데리꾸

 

가서 저는 공부하구 형은 일하기로 했습니다.

 

9일동안 계속 공부했습니다. 전 형에게 피정 이야기를 꺼냈지만 형은 강력히 반

 

대를 하더군요. 그러다가 형이 한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8만원어치 문제지를 피정가기 전전날까지 풀면 보내주겠다구요.

 

전 승낙을 했구 열심히 형이 사주는 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전날까지

 

문제집 3권을 끝냈구요. 12일날 전 형에게 피정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형이 시험을 치뤄서 90% 이상 맞으면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전 시험을 치뤘구...결과는 80% 맞았습니다. 형은 당연히 피정가는걸 반대했구요.

 

부탁했습니다. 갔다와서 열시미 하겠다고요. 그러자 형은 "가려면 짐 다싸가지고

 

가라!"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한참을 고민하다가 후회하지 않은 길을 택했습

 

니다.

이렇게 어렵게 해서 간 피정이니 만큼 전 열심히 했

 

습니다. 1조 조장으로 되어서 최선을 다해 애들을

 

이끌고...그랬습니다. ^.^;

 

피정때 가장 인상이 깊었던것은....이건 누구에게나

 

물어보아도 대답은 한결같을 것입니다. 바로 공동체

 

미사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스스로 미사를 꾸며나가는

 

일...가슴이 뛰는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혹시

 

실수해서 미사를 망치면 어쩌나...하고 조바심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걱정은 미사시간에 말끔히 사라지리 만큼 모든 아이들은 훌륭했습니다.

 

여름 캠프때와는 또다른 재미였었습니다.

 

하지만 전 이제 고3이 되어가니 이러한 즐거움도 그때로 끝이나고....

 

고3이 되어서도 성당에 잘 나갈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튼....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그럼 계속 시간날때마다

 

글을 올리겠습니다.

첨부파일: Cannon.mid(3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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