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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28 아름다운 쉼터(시각을 알리는 시계추(‘행복한 동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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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2-28 ㅣ No.613


시각을 알리는 시계추(‘행복한 동행’ 중에서)

어느 작은 마을의 시계방 앞에 매일 아침이면 한 사내가 멈춰 서서 손목시계의 시간을 맞추곤 했다. 사내는 시계방 주인이야말로 아주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마을에서 정확한 시간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시, 분, 초를 맞출 때 오로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시계방 주인밖에 없었다.

주인은 매일 아침 이 사람이 유리창 앞에서 멈추는 것에 차츰 익숙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은 그에게 인사를 하며 참았던 질문을 던졌다.

“안녕하세요? 궁금한 게 있어요. 몇 달 동안 선생님을 뵈었는데, 아침마다 제 가게 앞에서 멈추시더군요. 그 이유를 알고 싶어요.”

남자가 약간 당황한 기색으로 대답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사장님은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이랍니다. 가장 정확한 시간을 요하는 직업을 가졌으니까요. 시간은 귀중한 것이고, 제게 시간은 돈이나 마찬가지랍니다. 사실 저는 문과 창문을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요. 직원들에게 날마다 점심과 휴식, 퇴근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호각을 분답니다. 이 일을 위해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시각을 알아야 하지요. 그래서 매일 아침, 저는 사장님의 시계에 맞춰 제 손목시계를 맞추는 거랍니다!”

주인이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믿을 수 없군요. 서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니! 전 저녁 시간을 알리는 호각 소리를 들을 때마다 서둘러 제 시계를 맞추곤 했어요!”

시계방 주인과 남자처럼 서로에게 역할 모델이 되어 각자의 위대함과 용기를 공유한다면, 우리 삶 곳곳에 자리한 성공의 등불을 켜는 일이 조금 더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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