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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네번째 방이여~~ <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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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현 [kaka0305] 쪽지 캡슐

1999-12-05 ㅣ No.540

그냥...

좋은 시가 있었서 올려요...

오늘은 그냥 다른 얘기는 하고 싶지가 않네여..

 

 

   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여태껏 내 중심이던 삶이

 우리 중심의 삶으로 옮아가는 데 있습니다.

 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나만이 가졌던 이기심에서

 우리를 보호해주는데 있습니다.

 비록 내 것을 잃어가지만

 우리라는 소중함을 얻어가는 미소에

 세상 사람들이

 사랑에 몰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누군가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바램이 아니라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주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그대에게 사랑이 가장 필요할 때...

 그대에게 가장 사랑이 필요할 때는

 누군가에게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 있어 가장

 사랑이 필요할 때는 자기 자신이

 전혀 사랑스럽지 않게 느껴질 때

 바로 그 때입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한 채

 타인을 사랑하는 것처럼

 공허한 메아리는 없습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라는 명목 아래

 상대방에게 주는 사랑에

 온통 관심을 기울이면서

 자기가 자신에게  주는 사랑에는

 왜 그토록 소홀 한지요.

 

 사랑은 그대가 있음으로 해서

 더욱 총명해지는 나를 반견하는 일입니다.

 내가 있음으로 더 충만해지는 그대를

 발견해 나가는 일입니다.

 내가 그에게, 그가 나에게

 일방적인 헌신을 강요하는 것은

 더 이상 우리의 사랑법일 수 없습니다.

 사랑은 하나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보다 나은 길로의 인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너와 내가 빛이 되어

 서로를 밝혀주는 일입니다.

 

 사랑은 어느 한 순간도

 우리의 곁에서 떠나지 않고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사랑을 볼 수 없는

 시간이 있을 뿐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일 뿐

 사랑 스스로 우리의 곁을 떠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지금 그가 내 곁에 있건만

 사랑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때라면

 바로 그때가

 나의 정성을 다해 더더욱

 애정 어린 손길을 그에게 내밀어야 함을

 알려 주는 시간입니다.

 

 사랑은 추와도 같은 것입니다.

 가만히 정지해 있는 추에 우선 내가

 힘을 가해야만 비로소 움직이는.....

 그 추에 자신의 힘을 실어 건너편 쪽으로

 움직이면 반드시 그만큼의 힘으로

 다시 s의 쪽으로 되돌아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을 갈구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받지 못할 사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는 사랑에만 열중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지요.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가엾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사랑은 속삭입니다...

 다른 모든 이에게

 내 사랑의 손길을 아낌 없이 내어줄 때,

 그 사랑의 손길은 신비롭게

 다시 내게로 돌아와

 나를 어루만져주는 사랑의 손길이 된다고...

 사랑은 마치 추와도 같은 것이라고....

 

 이 넓은 세상에서

 너와 내가 만난다는 것은 인연입니다.

 그렇게 인연으로 만나 너와 내가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운명입니다.

 

 사랑은 작은 햇살 하나에도

 살아 있음을 느끼는 따스함이지만

 때론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며 아파하는

 촛불 같은 것입니다.

 아름답지만 언제나 가시를 지니고 있는

 장미꽃과 같은 것이지요.

 사랑할 땐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아픔을 느기지 못하지만

 장미꽃을 꺾으려 할 땐 가시에 찔리기 쉬운 것처럼

 사랑이 아프기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사랑이란 핑계로

 상대방을 구속하고 소유하려 할 때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소유가 아니라

 나를 그에게 내어줌으로써

 비로소 침묵으로도 사랑을 노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해보니깐 전에 이 글을 한번 올렸던거 같은 생각이 드네여~~

좋은시니깐 ,,, 괜찮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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