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신앙의 대화][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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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열 [c.y.kim] 쪽지 캡슐

2000-02-01 ㅣ No.3303

† 찬 미(讚 美) 예 수 님 !

 

적당(適當)한 긴장(緊張)

 

생업(生業)을 위해서 새벽을 찾아가는 모든 인간들에게 거듭 나게 하고 주저 앉음을 막는 결정적 계기(決定的 契機)를 이루는 것은 바로 긴장(緊張)이 아닌가 생각된다. 신앙인(信仰人)은 주어진 일상(日常)의 삶을 어떻게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는 봉헌(奉獻)의 삶을 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새벽 먼동이 트기 전에 정신(精神)을 바짝 차려 일어나 새로운 날 빛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感謝)와 찬미를 드리는 사람이 어찌 세상의 삶의 소용돌이에 좌절(挫折)하겠는가? 새벽의 여명(黎明)을 드려 빛 자체(自體)이신 분께 감사하는 아침의 긴장이 그의 삶을 창조(創造)해 주는 에너지요, 활력소(活力素)며, 원동력(原動力)이 된다.

 

그렇기에 하루의 삶은 기상(起床)해서 시작(始作)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전날밤 잠자리에 들 때 시작 되어지는 것이다. 이미 캄캄한 어둠의 시작이 있을 때  새벽을 찾는 사람에겐 새벽도 시작된 것이다.

 

신앙의 신비(神秘)도 바로 어둠 속에 이미 빛이 존재했다고 선포(宣布)한다. 문제(問題)는 어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빛을 볼 수 없다고 한다.

 

빠스카의 신비도 마찬가지이다. 주님의 고난(苦難)과 십자가(十字架)의 죽음에 부활(復活)의 영광(榮光)이 시작되었다.

그렇기에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이 어두움 이라 기 보다 부활의 새벽을 여는 열쇠였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값진 보석(寶石)이라도 그 상자(箱子)를 여는 열쇠가 있어야 하듯이, 보석이 귀하고 보배스러운 만큼 보석상자를 여는 열쇠 또한 귀(貴)하고 소중(所重)하다.

 

크리스천들에게는 고난(苦難)과 역경(逆境)이 부정적(否定的)인 어둠이 아니라, 부활의 새벽을 밝히는 것으로 의미(意味)와 가치(價値)를 부여(賦與)하는 것이다.

 

사람의 삶에는 삶을 이르키고 활력과 원동력을 주는 적당한 긴장이 필요하다. 그 긴장이란 줄이 너무 팽팽해서 끊어져도 안되고, 너무 느슨해서 처져버려도 안 된다. 긴장은 삶을 유기적(有機的)으로 통합(統合)하고 분산(分散)하는 통제기능(統制機能)을 조화(調和) 있게 할만큼은 필요(必要)한 요소(要素)이다.  

 

"유혹(誘惑)에 빠지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祈禱)하라"는 말씀도 바로 환경(環境)에 지배(支配)를 받는 인간에게 자신의 주체의식(主體意識)을 상실(喪失)치 말고 주제 파악(主題 把握)을 하라는 말씀이다.

 

긴장은 새벽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도자(引導者)요, 안내자(案內者)이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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